이직만 하면 더 나아지겠지? 이직에 관한 블라인드 글

이직만 하면 더 나아지겠지? 이직에 관한 블라인드 글

 

 

외국계 이직할 떄 도움이 되었던 영어공부 팁

https://snaketeacher.tistory.com/7129

외국계 이직할 때 도움이 되었던 영어 공부 팁

유머 - 신입사원 및 이직시 당장 퇴사해야하는 중소기업 특징 만화 ㅋ

https://snaketeacher.tistory.com/7661

유머 - 신입사원 및 이직시 당장 퇴사해야하는 중소기업 특징 만화 ㅋ

 

 

 

경력직의 고달픔

 

 

이직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 번도 안해본 사람들에게 글을 남긴다.

개인 경험에 의한 것이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신입 공채로 첫직장을 약 대리급이상까지 다녔다.. 하면 그냥 이직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집이 너무 멀거나, 너무너무 개박봉이거나 미친 싸이코와 같이 도저히 못다니겠다 라는거 아니면 그만큼 첫직장의 메리트는 엄청난 것이다.

내가 그 조직에서 쌓아온 역량, 평판, 업무 히스토리 등과 신입공채에 대한 선배들의 관심과 케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든든한 동기의 존대 등등이 그게 있을 때는 모르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경력이직을 하는 순간 그 모든것이 사라지면서 천둥벌거숭이가 되면 비로소 깨닫는다. 그동안 내가 알게모르게 받아온 인맥 / 평판 / 인프라라는 보호막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경력으로 들어가면 선배와 팀장, 임원은

"어디 일 좀 잘하나?" 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재본다.

일을 흡족하게 못해 내거나 혹은 너무 잘해내는데 좀 과하게 표현을 하거나 하면 당신은 "일도 못하는게.. 혹은 잘난체 너무하네.." 라는 평가를 받기 쉽상이다. 첫회사에서 후배 사원들은 아주 최소한으로 연장자와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

 

이직하여 만나는 후배사원들은 그렇지 않다.

"뭐야 이새끼? 너보다 내가 이회사에 오래있었거든?" 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후배사원이 꽤 많다.

그동안 해온 업무에 대한 근거가 없으니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강점을 보이고 자신이 있는지 알아주지 않는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쌓아가며 역량을 보이고 이미지를 심어주고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다.

근데 그게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고 은근히 힘들고 괴롭고 화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물론 사바사 부바부이다.

 

일반적으로 조직 내에 경력직이 이미 낳은 조직의 경우는 새로운 경력에게 텃세를 부리거나 심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력을 가뭄에 콩나듯 뽑고 기존 멤버들이 인간적으로 끈끈하면 끈끈할수록 경력자에겐 헬인 조직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첫직장이 너무 헬이라 성공적인 이직도 얼마든지 있다. 이직을 연봉상승과 승진의 발판으로 잘 활용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사바사 부바부는 언제나 존재한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느정도 체계가 갖춰진 회사의 신입공채로 들어와 대리급정도로 자리잡은 상태에서 단순 매너리즘이나 그냥 회사가 싫어서 딴곳을 다를거 같아서, 팀장 / 임원이 보기 싫어서, 요즘 저기가 좋다해서 등등의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로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순간 당신은 후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이런얘기 해봐야 인간은 자기가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른다 ㅋㅋㅋ

 

 

 

 

 

 

 

ㅊㅊ ㅂㄹ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