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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프야매

[뱀선생] 고롤코? 고쇼? 고효준 트레이드 이후 인터뷰

by 뱀선생 201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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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고롤코? 고쇼? 고효준 트레이드 이후 인터뷰


2016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날에 진행된 sk 고효준과 기아 임준혁의 투수 트레이드.

이후 기아로 온 고효준은 예전의 불안한 모습은 어디로 가버리고 8월 등판 기록이 개쩜.

8월 29일 기준으로 이번 달 9경기(18.1이닝) 등판해 1홀드 19탈삼진 평균자책 1.96을 기록함 -_-ㅋ

별명이 고쇼가 됐음 ㅋㅋㅋㅋ


일단 8월 한달은 개쩔었는데 나중에 어떻게 되려나...



고효준이 고롤코 라고 불린 이유.jpg


홈런 - 삼진 - 홈런 - 삼진 - 홈런 - 볼넷 

ㅋㅋㅋㅋㅋ 미쳤다. 진짜 롤러코스터네요.


볼넷 - 폭투 - 폭투 - 폭투 - 볼넷 ㅋㅋㅋㅋ

(근데 이건 롤코가 아니라 그냥 망인데?? -_-)



고효준 트레이드 이후 8월 방어율 1.96 찍고 인터뷰



트레이드 후 거둔 성적이 대단하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경기가 잘 풀리고 있지 않나.

 

그런가(웃음). 잘 풀린다고 표현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던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 심리적 여유가 생기니까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KIA로 트레이드가 개인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렇다. KIA 같은 좋은 팀에 올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 팀과 감독님, 코치님 모두가 잘 해주셔서 내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잘 온 것 같다(웃음).

 


팀 분위기는 많이 적응했나. 투수조에 형들도 많은데.

 

선수들 분위기가 정말 좋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고 똘똘 뭉쳐있다. 투수조에 형들이 많으니까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강조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본 형들이라 편하게 얘기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과의 첫인사가 궁금하다.

 

먼저 악수를 했고 감독님이 ‘너 나 알지’라고 말씀하셨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니 ‘잘 해보자’라고 격려해주셨다. 그리고 지금 나이(34세)가 아닌 20대 후반의 나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 

 


8월 등판 내용을 보면 확실히 기복이 줄어들었다.

 

사실 기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건 없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예전에는 심적으로 쫓기고 힘든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 KIA에서는 계속 기회와 믿음을 주시니 편하게 던지고 있다. 그래서 들쭉날쭉한 것보다는 안정적인 제구가 나오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선발에 나서야 했는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선발로서 할 도리는 하자는 생각만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자는 생각보다 불펜에서처럼 1이닝 던지고 또 1이닝 던지면서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NC전 선발 등판에서 강타자 에릭 테임즈를 3연속 삼진으로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빠른 공 구속은 140km/h 중후반대 정도 나오더라. 구위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올라온 건가.

 

어떻게 던지다 보니 테임즈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웃음). 빠른 공 구속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본다. 다만, 변화구의 예리함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손가락 감이 잡혔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떤 의미인가.

 

빠른 공과 변화구를 던지는 릴리스 포인트에서 감을 잡았다는 의미였다. SK에서는 주로 추격조로 들어가면서 공이 우선 존에 들어가게 하는 것만 생각했다. 하지만, KIA에서는 리드하고 있는 상황같이 중요한 시점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공을 놓는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공이 나오는지 많은 신경을 쓰고 깨달음을 얻었다. 

 


SK 시절 잘 되는가 싶으면서도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험이 쌓인 것이 이제는 도움으로 작용하나.

 

어느 투수나 자신의 투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던지려고 할 뿐이다. 제구 불안을 극복한다는 생각에 얽매이기보다는 볼넷 혹은 안타를 내줘도 후회 없이만 던지고 싶은 것이 내 생각이다.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나.

 

고롤코 하나만 알고 있다(웃음).

 


팬들이 지어준 고효준 선수의 별명이 몇 개 더 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빗댄 ‘고쇼’, 투구 할 때 껌을 씹는 장면이 응용된 ‘껌쇼’, 외모와 과거 사진에서 배우 김수로 씨와 닮아 생긴 ‘고수로’ 이외에도 ‘고효율준’ 등이 있다.

 

하하. 커쇼에 빗댄 별명이라니 영광이다. 껌은 루틴이라기보다는 공을 던질 때 이를 악물기 때문에 마우스피스 역할을 한다. 작년까지도 마우스피스를 꼈는데 호흡에서 문제가 있더라. 껌을 씹으니 호흡을 고르기 수월하고 여유도 생기는 기분이다. 이대호, 이명우와 함께 나온 사진은 2002년 롯데 스프링 캠프 때 찍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계단으로 기억한다. 효율이 있었다고 봐주시니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가을 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할 듯싶다.

 

분위기가 엄청 좋다. 2009년 KIA가 우승했을 당시 상대편에서 봤을 때 정말 무서운 팀이었다.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난다. 선수 모두가 가을 야구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선수 한 명 한 명마다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가을 야구 경쟁에서 이기겠다. KIA가 올 시즌 일을 낼 테니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원문 링크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0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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