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선생] 추천 앨범, 음반 / 조규찬 정규 9집 - 9(2010)
지금도 가끔 찾아듣는 발라드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조규찬 9집 9.
2010년도에 나왔는데 네이버에서 그 해 베스트 국내 앨범에도 순위에 들었음 ㅋㅋㅋ
그리고 2011년 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앨범상 - 9집 "9" 을 수상
그냥 빼놓을 트랙 없이 모든 노래가 다 좋음.
피쳐링 명단도 화려한데
이소라, 정인, 스윗 소로우, 박완규, 해이, 박혜경이 참여했음 ㅋ
나가수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조규찬 님은 레알 천재인듯 ㅋㅋㅋㅋ
(재미있는게 이소라가 좋아하던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와우에 관한 곡이 있음. 제목도 WOW ㅋㅋㅋㅋ)
진짜 앨범 틀어놓고 정주행 해보세요~ 잔잔한 팝, R&B, 발라드 앨범으로 강추함.
네이버 앨범 소개
싱어송라이터 조규찬, 20년 음악인생을 쏟아낸
정규 9집 앨범 < 9 > 발매!!
이소라, 정인, 스윗 소로우, 박완규, 해이, 박혜경 등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보컬리스트로써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 앨범!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7월 27일, 미국 유학에 앞서 5년만의 정규 9집 앨범 < 조규찬 9 > 을 발매한다.
지난 4월, 미국 명문대학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과 북텍사스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 등 두 곳으로부터 장학생 자격으로의 입학 허가를 받은 조규찬은 최종적으로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을 선택해 올 9월부터 재즈 보컬 석사 과정을 밟는다.
1989년 제1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무지개`로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조규찬은 가수활동 이외에도 코러스,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 등 여러 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중요한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발매한 8장의 정규 앨범과 리메이크, 어쿠스틱 앨범 등을 통해 재즈, R&B, 팝,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던 조규찬은 유학을 떠나기 전 발매한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며 20년 가까운 자신의 음악인생을 모두 쏟아냈다.
이소라, 박혜경, 정인, 박완규, 스윗소로우, 해이 등 실력파 가수들이 많이 참여한 이번 앨범에서 조규찬은 수록곡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보컬을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보컬리스트로써의 재능을 과시한다.
퉁기는 베이스연주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Morning`은 다이나믹한 기타와 간주의 백파이프소리가 희망찬 아침을 표현한다. 조규찬은 `노래를 부름에 있어서 정확성 못지않게 기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 곡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며 `리스너들이 멀게 느끼는 보컬의 테크닉적 구사 보다는 리스너들과 함께 경험하고 호흡하는 보컬`이라는 자신의 음악 철학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조규찬의 다양한 보컬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수록곡들이 즐비하다. 전형적인 남녀 보컬리스트의 듀엣곡 형태를 벗어난 `WOW`는 강한 이소라의 목소리와 부드러운 조규찬의 창법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정인과 조규찬의 목소리만으로도 멋드러진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듀엣곡 `Crzy`는 작곡가 조규찬의 가이드 없이 가수 정인의 애드립으로 완성된 드문 곡이다. 주로 자신의 목소리로 코러스를 쌓아왔던 조규찬이 발견한 멋진 보이스 팀 `스윗 소로우`는 `어려운 말`에서 조규찬과 함께 아름다운 앙상블은 선사했다.
< 조규찬 직접 소개하는 9집 수록곡 >
1. Morning
기타의 다이내믹, 피아노의 여음, 베이스 기타로 조절되는 사운드의 완급, 드럼의 절제된 움직임이 정적이지만 희망찬 아침을 표현해 주는 곡. 조규찬의 창법은 노래를 부름에 있어서 정확성 못지않게 기분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 준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수묵화를 닮았다. 이어지는 트랙인 < Sunrise > 까지 하나의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3. WOW (feat. 이소라)
전곡의 작곡 편곡은 물론 작사까지 한 조규찬이 굳이 이 곡만큼은 이소라의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고 하며 듀엣과 함께 작사까지 이소라에게 부탁한 곡. 녹음실에 들어가기 전, 가사에 대해 이소라가 말한다. `요즘 사람들, 게임 많이 하잖아.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 `게임`을 하며 찾는 건, `사람`일지도 몰라. 친구가 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서로가 필요한 사람과 사람을 얘기하고 싶었어. 보는 이에 따라서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강한 이소라의 목소리와 부드러운 조규찬의 창법이 전형적인 남녀 보컬리스트의 듀엣곡 형태를 벗어나 있다.
4. Crzy (feat. 정인)
현란하고 복잡한 노래보다는 곡 전체의 그루브를 멋스럽게 살리고자 했던 조규찬과 그 의도에 잘 들어맞는 `멋스러운` 보컬리스트 정인이 만난 곡. 조규찬의 회상에 따르면, 이 곡의 노래녹음은 가이드라인 없이 애들립을 가수에게 맡긴 몇 안 되는 경우 중 한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정인의 애들립 라인이 조규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트랙인 < Pause > 까지 하나의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6. 어려운 말 (feat. Sweet Sorrow)
그동안 본인의 목소리로만 코러스를 쌓아온 조규찬은 언제나 멋진 보이스 팀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가 편곡한 라인을 멋지게 소화해 내고 풍성한 배음을 만들어 낼 목소리의 주인공. 그게 바로 이 곡에 참여한 Sweet Sorrow 이다. 조규찬은 이들의 아름다운 앙상블 못지않게 각각의 개성 있는 보컬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7. Instead of You
80년대 팝 키드인 조규찬의 음악적 정서가 잘 담겨진 곡. 음악이 드라마나 영화 혹은 게임 아니면 게임의 배경음악으로서, 그러니까 `기능`으로서 존재하기 전, `목적`이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만든 곡.
8. 풍선
하나의 이별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이별을 얘기한 곡. 1절은 `절망`이고 2절은 `희망`이다. 모든 후렴은 결국 화자가 말하고자하는 절망에 속해있다. 이별노래가 슬프려면 부르는 이가 함께 우는 방법도 있지만, 밝은 리듬과 경쾌한 선율이 주는 모순의 슬픔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편곡에 담겨있다.
9. Is This Love
바로 전 트랙인 풍선에서 언급한 `부르는 이가 함께 우는` 발라드. 때로는 현학적이고 은유가 많은 문장보다 짧게 내려놓는 `슬프다.`라는 말이 더 가슴에 들어올 때가 있는 것처럼, 이 곡에서 조규찬은 is this love 라는 픽션 속 주인공이 그냥 큰 소리로 울도록 내버려뒀다.
10. Without You (feat. 박완규)
언젠가 한 번은, 꼭, 저 가수와 작업을 해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이 뮤지션들에게는 있게 마련이다. 조규찬에게 있어서 박완규는 언제나 그런 존재여 왔다. 조규찬이 한창 음악을 듣고 꿈꾸던 시절, 그러니까 조규찬의 청소년기에는 락음악이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그가 본인의 목소리와는 맞지 않는 하드 락(hard rock)을 접고 난 오랜 시간 이후 처음으로 발견한 `완벽한` 락(rock) 보컬리스트가 바로 이 곡에 참여한 박완규이다. 역시 락은 락커(rocker)가 연주하고 노래해야 해!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곡.
11. Just Married (feat. 해이)
조규찬이 그의 아내인 해이와 함께 부른 곡. 어쿠스틱 기타에 심취해 있는 해이가 조규찬이 들려준 두 개의 후보곡 가운데서 선택한 곡. 이야기하듯 노래하고 어느 순간 조규찬도 스며든다. 결혼은 하려는, 결혼식중인, 신혼여행지에서 함께 낯선 달을 바라보는 혹은,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버렸다고 생각하는 모든 연인들의 얘기.
12. Suddenly (feat. 박혜경)
때로는, 멜로디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편곡이 아무리 좋아도, 아름다운 목소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때로는 같은 멜로디도, 같은 편곡도 다른 무엇이 되도록 만드는 힘을 가진 목소리가 있다. 조규찬의 선율과 만난 박혜경의 목소리는 그런 힘을 발휘한다. `모던 락하면 떠오르는` 박혜경 특유의 감각적 보컬을 만날 수 있는 곡.
13. Jessie
조규찬에게는 하나의 로망이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이 가사에서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픽션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가사를 쓰는 내내 이 글의 공간 안에 함께 있었던 아들과 보트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 보트의 이름은 Jessie이다. 그 보트 얘기를 화자와 화자의 보이지 않는 상대를 이야기 위에 앉혀두고 전개해 나가는 곡. 복잡한 리듬과 억지스러운 라임을 피해 노래하듯 말하고, 말하듯 노래한 도입부가 독특하다.
15. April song (With April`s Mom)
악기의 수를 최대한 줄여서 솔직한 목소리를 드러낸 곡. 조규찬이 그의 아들의 태어나기 전 애칭이었던 April을 가져와 제목에 붙였다. April 아빠 조규찬의 기타와 이펙터(effecter) 사용 없이 가깝게 들리는 목소리 그리고 April 엄마 해이의 허밍, 이 소리들이 어우러져 그들이 사랑하는 아이 바로 앞에서 함께 노래 불러주는 모습처럼 흐른다. 곡의 중반부에 나오는 그의 아들의 아기시절 목소리와 후반부에서 조규찬의 노래에 교차하는 April 엄마의 < Smiley face > 노래가 정겹다.
※ 이 음반은
2010년 8월 2주 이 주의 국내 앨범
2010년 베스트 국내 앨범
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위원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서정민갑- ★★★☆ 이 정도 실력이면 충분한 것을. 굳이 나가실 필요가 있을지.
차우진- ★★★★ 관습 안에서 일관된 수준을 유지하는 것 또한 대중음악의 미덕이다.
이광훈- ★★★☆ 같은 강 줄기에서 아홉 굽이를 매번 이렇게 설레게 하는 레프팅 코스는 흔하지 않다.
성우진- ★★★☆ 여러 스타일을 두루 수용하며 완성된 새로운 조규찬 스타일, 적절한 피처링진도 한 몫 한다.
이호영- ★★★★ 팝음악의 교과서가 되어가고 있는 중? 시간이 지날수록 조규찬과 '아우름'이라는 단어가 혼연일체 되어 간다.
[오늘의 뮤직 네티즌 선정위원단]
김정호- ★★★★☆ 그의 목소리와 재능이 보여주는 구태의연하지 않은 아홉번째 앨범. 그리고 빛나는 피쳐링.
김동인- ★★★☆ 이처럼 곡의 생명력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보컬은 드물다.
윤형석- ★★★★☆ 기타가 주조하는 멜로디와 보컬의 울림, 하다못해 피처링까지도 명품이다.
정희웅- ★★★☆ 그의 최대 강점이자 단점인 조규찬 식의 '음악적 완벽함'. 그의 고집은 참 독하다.
김다래- ★★★★☆ 소리는 곧 본질임을 깨닫게 한다. 누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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