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돈주고 무소유하기 잼~ 완주 송광사 템플스테이 후기
전북 완주에 위치한 송광사에 템플스테이 하러 다녀왔습니다.
송광사라는 곳이 전남 순천에도 있고 전북 완주에도 있어서 많이들 헷갈려 하시더라구요
저는 완주에 위치한 곳에 돈주고 힐링하러 다녀왔답니다!
친구랑 같이 다녀왔는데 친구가 예약해서 처음에는 순천인줄...
템플스테이는 힐링형, 체험형 2가지가 존재했는데
저희는 만원 더 지불하고 체험형으로! 체험형은 참고로 인당 6만원이랍니다.
내가 머무를 방은 지계라는 방으로 11월에 갔을때 방에 불 떼져 있어서 더웠다...
참고로 3인이 함께 머무르는 방이랍니다.
절편 쑥색 옷 입고 레고레고....
조끼형으로 주셨는데, 안에 받쳐입을 맨투맨 같은거 가져오시는걸 추천합니다.
딱 좋더라구요..? 후드티는 조금 불편할듯..
완주송광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준비물들
준비물은 운동화랑 속옷, 세면용품, 잠옷, 절복위에 입을 넉넉한 외투정도? (딱 맞는 정핏 외투 가져갔다가 불편했음.)
11월에는 방이 몹시 따뜻하다.
각 방에 화장실이 있지만, 따뜻한 물은 졸졸졸 나온다. (이거 상당히 불편함.)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페트병으로 된 커피 와서 아침에 마셔도 괜찮을듯..?
나 같은 현대인 아침부터 커피 생각이 나더라..
아 저희가 갔을 때는 일정이 조금 바뀌었었는데,
스님과의 차담 대신 판소리 들었습니다. ㅋㅋ 나름 색다름
절에서 듣는 판소리라.... 심청가 들었던가...?
3시에 입실 했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데,
사찰에서 걷는 방법과 인사방법 등 지켜야 할 수칙같은걸 알려주십니다.
4시부터는 간단하게 사찰을 둘러보는데, 해설사와 함께 합니다. 약간의 한국사 수업듣는 느낌 납니다.오랜만..? ㅋㅋㅋ
그 이후는 휴식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네요
마침 은행이 물들기 시작한 시기라서 단풍 사진 여러개 찍음 ㅋㅋㅋ
사찰이라서 그런가 너무 멋지더라구요
도시에서 보던 단풍, 은행나무와는 또다른 느낌
이런게 힐링이지~
사진찍고 놀고 있으면 아주 조용하게 스님이 다가와서 사진도 찍어주십니다 ㅎㅎ
송광사의 절밥 클라쓰..
첫날부터 떡볶이 주시더라.. ㅋㅋ
과일도 먹고... 특히 버섯들어간 들깨 미역국 존맛..
누가 절밥 맛 없다고 했어..? 처음 먹어서 그런가.. 누가 차려줘서 그런가 꿀맛..
송광사는 간식 챙겨갈 필요 없어요..
많이 배치되어 있던데요...?
판소리 들을때도 있었던거 같고, 명상 시간에도 두유랑 먹을거리 이것저것 준비되어 있음.
눈치 보지 말고 챙겨가서 드세요 ㅎㅎㅎ
새벽예배가 있었지만, 친구가 깨워도 나는 일어나지 못했다..
정신은 들었는데 다시 잤다지... 나 왜 템플스테이 하러 왔니....ㅉㅉㅉ
아침에 일어나서 못 둘러본 것 한번 더 둘러보고 아침 산책을 기가 막히게 한 후,
아침을 먹고 문제의 108배ㅐ 하러 입장.....
108배 포기해도 된다고 분명히 말해 주십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나란 사람 오기로 끝까지 해냈더랬지...
염주 키트? 같은걸 나눠주시면서 영상을 틀어주십니다.
1부터 108번까지 좋은 문구가 음악과 함께 나오는데, 그때 절을 하면서 일어날때 구슬을 줄에 꿰면 되는 방식.
1.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부처님꼐 귀의합니다.
2.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3.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4. 모든 존재는 결국 소멸한다는 진리를 명심하겠습니다.
60. 계층과 신분을 분별하지 않고 불교를 전하겠습니다.
100. 회향의 공덕을 나누어 움직이는 불교를 이루겠습니다.
108. 부처님 법 전하는데 온 삶을 바치겠습니다.
나의 고비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40번대에서 어라? 하더니 60번대에서 이거 잘못하면 도가니 나간다는게 이거로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
새벽예불도 빼먹어서 이거라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오기로 했다.
나오는길에 다리가 어릴때 콩콩이 탄 것마냥 내다리가 아니더라..ㅋㄷㅋㄷ
여러분 108배는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세요.....
그리고 이거....
1번 할때마다 구슬에 줄이 한번에 안 들어가면 조바심 난다.
앞에서 좋은 글귀가 나와도 귀에 안들림.. 이슈..
타이밍 놓칠까 노심초사....
푸핫....
나 같은 쓰레기 저질체력은 다음날에 허벅지 아픔....
템플스테이 주관적인 후기...
돈주고 무소유 경험하고 오기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108배는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는걸 추천.
사찰에 단풍들이 이뻤다. 도심과는 다른 느낌.
절밥은 맛있었다.
그리고 송광사 드라이기 줍니다.
간식은 굳이 챙겨오지 않아도 송광사에서 나눠준다.
이곳은 뒤쪽에 연꽃밭이 넓어서 여름에 와도 이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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