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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재미로 보는 트럼프 집무실 vs 바이든 집무실 (수정)

by 뱀선생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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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s를 붙였지만 어떤 집무실이 나은지 대결하는 글은 아니고 그냥 비교해보는 글임

* 5파트에서 오바마 집무실하고 트럼프 집무실 착각한 부분이 있어 수정함!

 

 

위: 바이든 집무실

아래: 트럼프 집무실

 

 

 

 

 

 

같은 공간이지만, 사람이 달라져서인지 방의 풍경도 사뭇 달라짐.

달라진 점을 꼽아보면

 

 

 

 

 

1. 벽에 걸린 초상화

 




트럼프는 미국 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초상화를 걸었고, 바이든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초대 정치인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를 걸었음.

 

 

 

 

 

트럼프는 예전부터 앤드류 잭슨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 하곤했는데,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 때 인파들을 보며 "앤드루 잭슨 이래 이 같은 성원은 없었다"고 자랑했고, 트럼프의 참모들도 "트럼프의 연설은 잭슨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 거기에는 애국주의라는 깊은 뿌리가 있다"라고 자랑하기도 함.

 

 

 

(앤드류 잭슨)

 

아마 앤드류 잭슨도 워싱턴의 정치권과 관련없이 생활하다가 갑자기 대통령이 된 인물이고, 트럼프도 기성 정치권에 말 들인 적 없다가 갑자기 깜짝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동일시하는듯 함. 실제로 앤드류 잭슨이 20달러 화폐에서 빠져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말도 안된다, 앤드류 잭슨 빼지말아라!'라고 하기도 했음. 진성 앤드류 잭슨 팬보이...

(좀 아이러닉한건 앤드류 잭슨은 최초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 트럼프는 공화당..)

 

 

 

 

 

(벤저민 프랭클린)

 

반면, 바이든은 앤드류 잭슨의 초상화를 치우고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를 걸었음. 벤저민 프랭클린은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100달러짜리 지폐에 그려진 사람임. 그리고 과학자 출신이었음. 그래서 워싱턴포스트에서는 과학에 대한 바이든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음. 게다가 미국 헌법의 기초를 닦은 건국의 아버지이기도 하니, 미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도 해석함.

 

 






 

2. '다이어트 콜라' 버튼 없어짐

 

트럼프의 집무실에는 일명 '다이어트 콜라 버튼(Diet coke button)'이라고 불리는 버튼이 있었음.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전화기 옆에 나무 상자 같은 것임.

 

 

 

 

다이어트 콜라 버튼이라는 이름은 트럼프가 언제든 저 버튼을 누르면 버틀러가 다이어트 콜라를 가지고 들어온다해서 붙여진 이름임. 몰랐을때에는 핵무기 버튼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

 

 

 




알고보니

 



그저 상쾌한 버튼일뿐..

 

 

 

 

 

 

 

 

바이든은 취임하자마자 이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치워버림

 

 

 

(깔끔)

 

 

 

 

저 버튼은 트럼프가 자기 집에 가져갔을수도....

 

 

 

 

 

 

 

 

 

3. 장식장에 장식해놓은 것들

 

 

트럼프는 집무실의 장식장 위에 자기가 가진 '챌린지 코인'들을 올려두었음

 

 

챌린지 코인이 뭐냐면 조직 내 회원 자격을 증명하는 동전으로 조직의 휘장이나 엠블럼이 들어간 동전들을 말함

 

 

 

 

예를 들면 이런거

 



(미국 해병대 챌린지 코인)

 

 

트럼프는 자기가 속했던 집단의 챌린지 코인들을 모아서 집무실 장식장 위에 진열해 두었으며, 그 옆에는 말을 타고 있는 조각상을 전시해둠.

 

(트럼프도 장식장 한켠에는 가족사진들 올려놓음)

 




 



반면 바이든은 장식장 전체에 가족사진을 올려둠

 



2015년에 숨진 아들의 사진을 비롯한 가족사진을 전시해놓았는데 가족사진 옆에 놓인 흉상은 세자르 에스트라다 차베스(César Estrada Chávez, 1927-1993)라는 미국의 농장 노동운동가의 흉상임. 세자르 차베스는 1960년대 미국에서 전국농장노동자협회를 결성하였고 노동자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고 함.

 

특히 세자르 차베스가 멕시코계 미국인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에, 바이든이 트럼프와는 다른 이민자 정책을 펼칠 것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함.

 

 

 

 

 

 

 

 

 

 

4. 의자

 

 

방의 주인이 바뀌면서 집무실 의자도 바뀌었음

 

 

 

 

트럼프가 사용했던 의자는 매끈매끈한 밝은 갈색의 의자였다면

 

 

 



바이든은 좀 더 짙은 갈색의 옴폭 파인 무늬가 있는 의자를 사용함.

 

 

의자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네... 둘 다 좋은 의자겠지....? 

 

 

 

 

 

 

 

 

 

5. 집무실 벽난로 위 장식

 

 

미 대통령 집무실에는 벽난로가 있는데, 여기의 장식도 바뀌었음

 



트럼프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벽난로 위에 걸어두었음.

 

(사진 속 오른쪽은 링컨 대통령 흉상이고 위 사진은 오바마 임기-트럼프 당선 이 시기의 집무실이라고 함.)

*잠결에 링컨대통령 초상화라고 쓴걸 조지 워싱턴 초상화로 고쳤어! 오른쪽의 조각이 링컨 대통령..

 

 

 

 

 

 

 

 



트럼프도 마틴 루터 킹 조각상을 전시해둠. (왼쪽) 트럼프는 마틴 루터 킹의 조각상을 전시해두었으면서 앤드류 잭슨 초상화를 걸어둔게 아이러닉하다는 비판도 받았음. 왜냐하면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흑인노예 농장주였기 때문에...

 

 

 

 

 

 

 

 

 

트럼프는 링컨 대통령의 흉상이 있던 자리에 

 



처칠의 조각상을 놓음.

 

이것때문에 외신에서는 트럼프가 처칠인척 한다(...), 혼란의 시대에 처칠의 리더십을 자기가 보여주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다라고 해석했음.

 

오바마 대통령때는 처칠 조각상을 집무실에서 치웠음. 그 이유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계 식민지였던 케냐 출신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처칠의 흉상을 치웠고, 이것은 영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한편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영-미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처칠 조각상을 집무실 안으로 들여옴. 트럼프는 세계대전때 영국을 이끈 처칠의 모습이 미국을 이끄는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음... (물론 이 말도 비판받음..)

 

 

 

 

 

 

 

 

 

반면, 바이든은 미국의 전 대통령들과 건국에 이바지한 정치인들의 초상을 걸어두었는데

 

 

 

벽난로 바로 위는 뉴딜정책으로 경제 대공황을 이겨낸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음. 

 

 

 

 

루즈벨트 대통령 왼편에는 미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그 아래에는 노예제를 폐지한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고,



오른편 위에는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재퍼슨 대통령, 아래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이자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알렉산더 해밀턴의 초상화를 걸어둠.

 

 

 

 

 

 


또 바이든의 집무실에는 마틴 루터킹 목사 흉상은 물론이고 

 



미국 민권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로자 파크스의 흉상도 있다고 함.

 

이렇게 바이든이 다양한 출신의 초상화, 흉상을 집무실에 둔 것은 다양한 출신, 다양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함.

 

 

 

 

 

 

 

6. 카펫

 

 

트럼프의 집무실을 보면

 

 

바닥에 연한 아이보리색의 카페트가 깔려있음.

 

트럼프가 밝은 색상을 좋아한다고 하니, 그 선호가 반영된 듯.

 

 

 




반면 바이든 집무실에는 짙은 푸른색의 카펫이 깔려있음.

 



아까 의자색도 그렇고 트럼프는 밝은색, 바이든은 어두운 색을 좋아하나봄.

 

 

 

 

 

 

 

 

 

+ 7. 깃발

 

트럼프 집무실을 보면 깃발들이 많아서 집무실을 빙 두르고 있음.

 

 

 

 

미국 국기, 대통령 기(flag)와 미국 군대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주루룩 세워져 있는데,

 

 

 

 



바이든은 군대 깃발들은 치우고 두 개로 줄임.

 

사실... 보통 군대 깃발들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놓지 않는다고 함. 전 대통령들도 보통 미국 국기와 대통령 직인이 찍힌 국기 두 개의 깃발만 놓았는데, 트럼프가 굉장히 예외적인 케이스였고 바이든은 예전의 전통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함.

 

 

 

 

 

 

 

 

 

이렇게 많이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이라고 불리우는 집무실 책상.

 

이 책상은 옛날에 영국 배가 미국의 도움으로 구조되었을때, 감사의 표시로 영국 여왕이 배를 이루는 나무를 떼어 책상으로 만들어준 것이라고 함.

 

케네디 대통령이 백악관 창고에서 꺼내 쓴 뒤로는 집무실 책상으로 이용되었는데 (물론 이 책상을 사용하지 않은 대통령들도 있음; 존슨, 포드, 닉슨...) 부시도 쓰고 오바마도 쓰고 트럼프도 쓰고 쭉 썼다고 함. 바이든도 이 책상을 계속 사용할 예정.

 

 

 

 

 

 

 

 

달라진 점이 많지만 아무래도 무묭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콜라 버튼 없어진거....

 

 

출처: https://www.washingtonpost.com/politics/2021/01/20/biden-oval-office/

https://edition.cnn.com/2021/01/21/us/cesar-chavez-bust-oval-office-trnd/index.html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1/jan/22/joe-bidens-oval-office-what-changes-has-the-new-president-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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