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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오늘 손석희가 왜 이리 집요히 물어봤는지 설명.txt

by 뱀선생 2016.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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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오늘 손석희가 왜 이리 집요히 물어봤는지 설명.txt



(jtbc 뉴스룸 인터뷰 영상 -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편)



우선 난 딱히 어느 당이나 인물을 특별히 지지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것부터 밝혀둠


안그러면 100% '너 일베충이지?' '너 궁민의당이지!' 하는 소리 나올꺼같아서리


난 그냥 박근혜만 빨리 꺼져주면 된다는 입장이고, 개헌 문제는 문재인+더민주 편을 지지함. 지금 그건 시간낭비니까.


근데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의 문제니까 오늘 문답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설명하겠음






1. 왜 문재인은 곧 죽어도 즉답을 피했는가?



지금 즉각퇴진->60일 후 조기대선 코스를 밟으면 문재인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대통령 당선됨


왜냐? 


친박은 이미 끝장났고


탈박은 이미지가 병신되서 다음 대선 후보를 내놓는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며


국민의당 안철수 지지도는 이재명보다도 낮은데다가


이재명은 최근 엄청난 페이스로 치고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문재인과 확연한 격차가 있는 상황이고


최대 위협인 반기문도 시기가 안 맞아서 출마 불가능함


즉, 문재인이 지금 자기 입으로 "지금 조기대선 치루자" 라고 말하는건 


사실상 "나 혼자 후보로 나와서 경쟁 없이 혼자 당선되고 싶다!" 라고 동네방네 소리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됨 


그러니까 손석희가 아무리 물어봐도 죽어도 확답을 피한거지




2. 오늘 문재인 주장의 핵심은 명예로운 퇴진은 '즉각' 퇴진이어야 한다는 것



오늘 문재인 주장의 핵심은 사실 60일이 문제가 아니라, 명퇴할거면 '즉각' 퇴진해라 였음


지금 친박/탈박/국민의당 측이 말하는 '명예로운 퇴진'의 의미는


"박근혜는 퇴진하되, 우리들도 대선을 준비해야되니까 적당히 두세달 있다 퇴진해라. 그때까지 우리도 대선 준비하게." 임.


지금 이대로 즉각퇴진하면 무조건 문재인 승리가 확정이니까


문재인 외의 모두는 지금의 대선의 판도가 바뀔 때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하거든 (반기문 귀환, 비박+비문 결집 등등)



즉 지금 다른 당은 "대선을 콩구워먹듯 치루면 불공평하니까 적당히 시간을 두고 퇴진하고, 선거하자" 라는 입장이고


문재인은 "싫으니까 법대로 하자"는 입장인거임


누가 더 도덕적이냐의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일단 지금 사람들 머릿속에 든 정치적인 노림수가 이거란 소리임




문재인 입장에선 시간이 흐르면 무조건 손해임.


지금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선


'솔직히 문재인도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여당심판이 가장 시급하니 제1야당을 찍겠다'는 비판적 지지자 비율이 상당히 높거든


거기에다 반기문이 끼면 굉장히 위협적이고, 이재명이 급속히 올라오는데다 


얼마 있으면 공중분해될 거라고 생각했던 국민의당조차 개헌론을 매개로 급격히 비박+비노를 끌어들이고 있지.


이러면 가장 손해보는건 야당성 표를 빼앗기게 될 문재인이거든.





3. "국민의 의견이 나올 것이고....." 의 진짜 의미


주갤도 그렇고 펨코도 그렇고 이게 뭔 뜻인지 곡해해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진짜로 잘못 이해한건지, 아니면 문재인 지지자라서 자기도 모르게 문재인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석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건 딱 까놓고 말해서 


"난 60일만에 번갯불 콩구워먹듯 대선을 하고 싶지만, 그러면 국민의당, 비박, 이재명 박원순이 날 존나 얍삽한 놈이라고 극딜할게 뻔하니까 


만약 국민의 비난 여론이 너무 강해지면 (너무 욕을 먹으면) 대선 준비 기간을 좀 더 연장할 수도 있다"


라고 말한거임.


물론 실제로 문재인 입장에선 그러고 싶을리가 있냐. 미쳤냐? 이대로만 가면 다음 대통령 확정인데.


오늘 저 얘기를 잠깐 입에 담았던건 그냥 '너무 속보이지 않도록' 의례적인 립서비스성 발언을 해준거임 



근데 그걸 번개같이 캐치한 손석희가 


"???? 지금 60일이 아니라 좀더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한거?" 라고 물으니까


문재인은 "ㄴㄴ 아닙니다 그냥 헌법대로 (60일) 합시다" 라고 수습하고 


손석희는 "아 그럼 그냥 니가 유리한대로 하겠다? 다른 당은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날로 먹으시겠다?" 라고 묻고


문재인은 그걸 자기 입으로는 절대 직접 답하길 거부한 거임


막판엔 나중에 논란이 될 것 같으니까 아예 자기 스탠스를 확실히 딱 정리해버렸잖아. 퇴진할거면 '즉각'퇴진 하라고.




4. 오늘 문재인이 뉴스룸에 나온걸 내심 후회했을 이유



사실 문재인 입장에선 이런 조기대선 문제는 아예 이야기하기도 싫은 주제일거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ㄹ혜가 자진사퇴해서 조기대선이 치뤄질 가능성은 0.00% 거든.


이년 입장에선 사퇴하면 무조건 콩밥인데, 친박이 아무리 명퇴니 어쩌니 외쳐봐도 이년이 물러날거같냐? 절대 아니지.


결국 현실적인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인데, 그걸 가지고 만약의 경우를 사람들이 얘기하게 되면


제일 이미지를 손해보는 쪽은 현재 가장 대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주자인 문재인이거든



근데 일단 친박이 (어차피 시간끌기 속셈이겠지만) 일단 저런 뉘앙스를 풍겨왔으니까


방송에서 "쟤네 어차피 구라임ㅇㅇ" 이라고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문재인 입장에선 일단 IF를 형식적으로나마 논의하긴 해야됨


정치적 화법 있잖아. 복잡하고 길게 돌려말해서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거.



문제는 손석희가 그런 무의미한, 형식적인 립서비스만 하고 들어가는걸 용납할리가 없다는 거지


김무성한테 '너 총리할 속셈이지?' 라고 극딜 가동했듯이


문제인한텐 '너 그냥 경쟁없이 혼자서 선거하고 싶지?' 라고 극딜 가동한 거임. 오늘은.


'가장 말하고 싶지 않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게 하는게 손석희 역할이니까.



출처 : http://www.fmkorea.com/best/52108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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