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 피파

[뱀선생] 맨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by 뱀선생 2016. 1. 11.
반응형
ㅋㅋㅋㅋㅋ 맨시티 팬으로서 네이버 기사 읽다가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포스팅합니다.
곧 맨시티에 부임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펩 과르디올라. 그 둘의 어울림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 그럭저럭 재미있고 그럴싸하다고 읽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다할 대목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4번 과한 돈이 없이도 승리해야 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정 반대로 돈을 엄청나게 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맨시티는 기존 빅4에 비해 상위권에 올라간 역사가 5년 정도밖에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 국내에서 팬층이 얇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어찌됐든 EPL 탑 라인에서 그대로 5년이 흘러버려서 전반적인 선수단 나이가 많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왕조라고 표현해도 비슷하려나? sk 김성근 시대의 5년, 삼성 류중일 왕조 시대의 5년. 팀이 너무 잘나가서 왕조라 불리는 정도가 되버리면 리빌딩이 힘들다고 봄. 5년 동안 우승권에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최상위권에 있는데 신인에게 기회가 돌아올리라... 그렇게 5년 해먹고 그대로 전체 나이 5년 상승. 선수들은 내가 리그 원탑인데!! 콧대 높고 나이는 먹고 이런식으로 왕조가 기울기 시작하고 강제 리빌딩 ㄱㄱㄱ. 이게 지금 맨시티가 지나온 5년이고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 과연 야야 투레는 어떻게 될 것인가? ㅋ)
30이 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리빌딩을 해야하는 시기라서 돈을 엄청나게 쓸 것이라고 판단됨.

만약 돈 많이 안쓴다고 하면 딱 한가지 방법인 팀 자체 유스로의 대체.
6번에 언급된 유망주 육성의 대가라고 불리는 펩이 온다고 유스를 많이 쓰는 팀으로 
팀 컨셉 자체가 바뀔것 같지가 않다;;;;

1번 항목에 언급된 만치니 감독과 펠레그리니 감독이 EPL에서 5년동안 왕조를 이룩했는데(물론 유럽 전체로 보면 결과물이 빈약하지만;;;)
펩이 다음 5년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전세계 탑급 감독에 유망주 육성 대가라는 감독을 불러서 충격적이게도 진짜 자체 유스를 쓰는 팀으로 변하나? -_-;;
이헤아나초랑 로버츠, 데나이어, 수쿨리니가 1군에 로테이션 멤버가 될까?
진짜 새 시대를 열 펩의 맨시티가 궁금하긴 하다 ㅋㅋㅋㅋ


참고로 30이 넘은 선수들 목록(실력 떠나서 나이로 봤을때 대체가 멀지 않는 선수로 예상됨)
골키퍼 : 윌리 카바예로, 리처드 라이트
수비수 : 바카리 사냐, 파블로 사발레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가엘 클리시, 마르틴 데미첼리스
미드필더 : 페르난지뉴, 야야 투레, 헤수스 나바스

29살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
맨시티 경기 잘 보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개쌍욕을 먹고 있는 보니가 12월달 이달의 선수 후보라는 사실 ㅋ
그래서 저번에 아게로를 팔고 다른 선수를 사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글 썼음.
차라리 맨시티는 2선 자원이 빵빵하니 톱에서 몸빵으로 버텨주고 연계해줄 수 있는 선수가 어울린다고 생각됨.
아게로가 예전 폼을 보여주면 무조건 최고인데 부상이 많아서 
이번 시즌 같이 그런 폼도 보여주지 못하면 결국 방출해야 하지 않을까?
챔스를 먹겠다면 벤제마나 레반도프스키를 사옵시다. 그래서 얼마면 되는데? ㅋㅋㅋㅋ


#1. 서로가 필요한 시기
모든 일에는 ‘주기(cycle)’가 있다. 축구계에도 마찬가지다. 펩에게는 3년 정도가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FC바르셀로나에서 펩은 4년을 보냈는데, 마지막 1년 동안은 팀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그래서일까? 펩은 바이에른뮌헨을 떠나기로 했다. 만으로 3년을 보내고 새 팀을 찾는다.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숙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일단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적당한 행선지가 있다. 맨시티다. 맨시티 역시 변화를 원한다. 공교롭게도 맨시티 역시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과 함께한지 3년이 됐다. 이제 새로운 항해를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선장이 필요하다. 선장을 맞이할 환경은 충분히 갖췄다. 구단은 준비가 됐고, 선수들도 새 선장을 기다린다. 펩, 맨시티로 가보는 건 어떨까?

맨시티의 감독 계보는 훌륭하다. 로베르토 만치니가 적재적소에 맨시티에 부임했다. 특유의 냉정함으로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이식했다. 펠레그리니가 뒤를 이었다. 역시 적절한 시기였다. 그는 만치니와 반대다. 부드러운 감독이다. 긴장이 가득했던 라커룸은 펠레그리니 덕분에 훈훈해졌다.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구멍이 발견되는 시기다. 다음 타자가 필요하다. 

펩이다. 펩이 그들을 옳은 방향으로 안내할 수 있다. 맨시티는 펩의 점유율을 중시하는 축구 철학에도 잘 부합한다. 펩의 기발한 생각과 전술이 더해지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2. 펩, 한 끗 차이를 채울 남자
맨시티는 만치니, 펠레그리니와 함께 할 때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두 감독은 그들만의 철학이 있다. 청사진을 설명하고 지도하는 능력이 좋았다. 선수들도 대체로 잘 이해했다. 그러나 전술적인 세밀함이 부족했다. 축구는 작은 차이에 의해 결과가 달라진다. 맨시티는 늘 한 끗 차이가 아쉬웠다. 그들에게 늘 숙제였다. 맨시티는 6년간 적당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높으니까. 펩이 이 모습을 보면 과연 가만히 있을까?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갈 거다. 진심을 다해서 말이다. 펩은 전술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스타일이다. 디테일에 강하다. 맨시티에 그가 꼭 필요한 이유다. 


#3. 성능 좋은 스포츠카를 아무나 몰 수 없다
맨시티는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좋다. 그 방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를 20년간 지배했지만 이젠 판도가 바뀌었다. 맨시티가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4년간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성능을 가진 ‘스포츠카’나 다름없다. 문제는 아무나 다룰 수 없다는 점이다. 루이스 해밀턴의 스포츠카를 아무나 탈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선무당’이 감독을 맡는 건 위험하다. 

맨시티는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직 배가 고프다. 펩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감독이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전진한다. 고도의 전략을 사용해서 말이다. 그가 맨시티를 지도하면 아마 지루할 틈이 없을 거다.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에 도착했을 때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유프 하인케스의 트레블 그늘이 그를 가렸다. 맨시티에 도착하면?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전체가 들썩일 거다. 이런 곳에서 자신의 도전 정신을 실현한다고 생각해보라. 환상적이지 않은가?

#4. ‘과한’ 돈 없이 승리하는 방법
맨시티와 펩은 비슷한 점이 많다. 과르디올라는 행동 대장이다. 승리가 궁극적인 목표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특히 맨유에 ‘무조건’ 이기고 싶어 한다. 과르디올라가 이 갈증을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다. 

1972년 맨시티는 우승을 위해 QPR 최고의 공격수 로드니 마쉬를 높은 가격에 데려왔다. 그러나 우승은커녕 4위에 그쳤다. 맨시티가 ‘좋은 교훈’을 얻은 사례다. 현 맨시티 보드진은 그렇게 ‘무모한’ 이적을 추진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열망은 전과 같다. 펩은 ‘과하게’ 비싼 선수 없이도 훌륭한 성적을 내는 능력이 있다. 지금 바이에른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전술과 정신력으로 맨시티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5. 파트너와의 재회
많은 이가 과르디올라와 맨시티 계약이 확정됐다고 생각한다.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보드진으로 있기 때문이다. 베히리스타인과 펩의 인연은 꽤 두텁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초 요한 크루이프 지도 하에 함께 뛰었다. 10년 후 베히리스타인이 과르디올라가 감독직에 오를 수 있게 도왔다. 2007~2010년에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일한 적도 있다. 죽이 굉장히 잘 맞았다. 지금 그에게 맨시티만한 조건을 갖춘 팀은 없다.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 이제 결정만 하면 된다. 

#6. 유망주 수확의 대가
펩은 유망주를 알아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어린 선수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능숙하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유스팀 선수를 1군 경기에 출전시키기도 한다. 맨시티도 이제 구단 내 선수를 키울 때가 됐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캠퍼스를 짓는 데 1억 파운드(약 1,754억) 이상을 썼다. 맨시티의 많은 유망주들이 뛰고 있다. 펩에겐 천국일 거다. 그에게 최적화된 환경이다. ‘매의 눈’으로 훌륭한 선수를 많이 키워낼 수 있다. 

펩과 맨시티, 그들의 능력을 200% 끌어올릴 기회가 눈앞에 있다. 둘 다 도전을 사랑하고 승리를 꿈꾼다. 이만한 ‘짝꿍’이 없다. 그들의 만남이 성사될지 지켜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