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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레시피 + 맛집

[뱀선생] 수요미식회 61회 160413 소주 안주 편 - 동원집, 서촌 계단집, 모이

by 뱀선생 201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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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수요미식회 61회 160413 소주 안주 편 - 동원집, 서촌 계단집, 모이


이번주 수요미식회는 소주 안주 편.

소주와 안주에 대한 이야기 ㅋㅋㅋㅋㅋ


서양의 경우에는 술집이면 술집, 음식점이면 음식점 경계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안주 없으면 술을 못 마신다고 할 정도로 술과 안주가 강하게 연결되있다(그래서 우린 술집과 음식점의 부별이 없음 ㅋ).

예를 들어 삼겹살 집. 식사하는 사람과 술 마시는 사람이 한 자리에 있는 우리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안주 문화.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술 1위 소주


영국 주류전문지 드링크 인터네셔널에서 조사했는데 증류주 대상으로 전 세계 증류주 중 판매량 1위가 진로 소주 ㅋㅋㅋ

처음처럼이 4위 ㅋ

증류주 : 위스키, 브랜디, 진, 럼, 보드카, 테킬라 등 양조주를 다시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

진짜 소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은건지 아님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술을 마시는건지 ㅋㅋㅋㅋㅋ



이 맛 모르고 먹지마오! - 버려질 뻔한 재료들, 소주 안주로 기사회생했다?


곱창, 순대, 오돌뼈, 삼겹살, 닭똥집, 닭발, 돼지껍데기, 등등 예전에는 안먹었던 것들.

1960년대 돼지사육이 대량화되서 안심, 등심 등의 살코기를 수출하고 남은 족발, 곱창, 삼겹살 등등을 먹기 시작함.


삼겹살을 먹기 시작한지도, 불판에서 구워 먹은 것도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다른 부위에 비해 기름진 탓에 외국에서는 인기 없는 삼겹살. 우리의 독특한 쌈문화와 결합. 상추에 쌈장, 마늘 등등을 곁들여 먹으면 기름진 삼겹살의 맛이 가벼워진다 ㅋㅋㅋㅋㅋ 쌈으로 먹으니까 소주 안주와 궁합이 어울려졋다고 ㅋㅋㅋㅋㅋㅋ


돼지껍데기는 마포의 돼지갈빗집에서부터 먹기 시작. 가난한 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돼지갈비 시켜놓고 소주 마시다 보면 안주 떨어졌는데 더이상 안주 시킬 돈이 떨어져 불판만 타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사장님이 돼지껍데기 한점씩 서비스로 턱 올려줬던게 시초라고 함;;;

참고로 도장 찍혀 있는 껍데기도 먹어도 된다고. 당연히 식용 색소로 찍은 도장 ㅋ


닭발 예전에는 귀한 음식이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에 보면 산해진미 목록에 오랑우탄 입술, 제비 넓적다리, 곰 발바닥, 닭발 등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에선 봉황의 발로 여겨 높은 분들이 즐겨 먹던 닭발. 제나라 임금이 너무 좋아해서 닭발을 한 번에 2,000개씩 드셨다는 기록도 있다고... -_-;;;


골뱅이, 해외에는 주로 버림 받는 골뱅이, 먹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일본 정도고 전 세계 골뱅이 소비량의 90%가 한국 ㅋㅋㅋ 주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수입해서 먹는 골뱅이. 을지로 인쇄공장 노동자 소주꾼들이 먹으면서 발전이되 통조림 골뱅이, 그리고 골뱅이 무침, 파와 마늘의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을지로 골뱅이 ㅋㅋㅋㅋ



이 맛 모르고 먹지마오! - 소주가 달콤한 이유는?


우리가 먹는 소주는 95도의 순수한 알코올 상태의 원료에 물을 타서 만든다. 알콜이 강하면 쓴맛이 강한데 그래서 쓴맛을 없애려고 감미료를 넣는 것.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가진 감미료. 

소주는 알코올 + 물 + 합성 감미료(설탕보다 300~500배 달다고 알려짐)로 이루어짐.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마셔왔기 때문에 달지 않은것.



13도 짜리 과일 소주(순하리 등등)의 등장 및 열풍


과거 소주는 남자들의 술. 거친 안주 -_-;;

1990년대 중반부터 소주의 새로운 소비자들이 등장.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소주를 여성들이 마시기 시작. 그러나 여성들이 마시기엔 너무 독했던 소주. 여성의 입맛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내려 순해진 소주. 

상큼한 과일 소주에 열광했던 여성 소비자들. 

그에 비해 소주 본연의 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최근 순한 소주보다 독한 소주(화요, 일품 진로 등)를 찾기 시작. 


수요미식회 패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윤세아 님. 소주는 차가운것보다 실온의 소주가 좋고 청양고추를 썰어 넣는다고... ㅎㄷㄷ한 주당 포스.



전국 팔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소주


지역별 소주가 생긴 이유는?

1970년대 중반 전국에 골고루 분포된 소주 제조 공장. 너무 많다고 판단한 정부에서 각 도마다 하나의 소주 회사를 설립하도록 정리

(자도주 의무 구입제도 : 시도별로 하나의 소주 업체만 허용, 주류 도매업자는 지역소주를 50% 이상 구매해야 하는 제도.)

1996년에 위헌 결정이 나 지금은 없어진 자도주 정책. 요즘은 지역색보다 브랜드 중심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소주 시장.

경남 화이트, 부산 c1, 경북 대구 참, 강원도 산처럼, 제주도 한라산, 전라도 잎새주, 경상남도 좋은데이 등등



미식 가이드 -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식당


1. 동원집 - 감자국 소주안주 맛집, 입구부터 소주 한 잔을 부르는 집

이 집을 찾는 여성 손님의 비율은 10% 미만, 즉 대부분 남자들이 선호하는 레알 소주집 ㅋㅋㅋ

앞쪽은 대기업 빌딩, 뒤쪽에는 공장이 위치했다고 ㅋㅋㅋㅋ

돼지 목뼈 즉, 뼈다귀, 알감자가 넘치게 담아주는 넉넉한 인심. 자극적인 비주얼이지만 너무 슴슴하고 깔끔, 담백하다고 평가.

젓가락만 대면 후르륵 분리되버리는 부드러운 고기가 최고였다고 ㅋ

홍신애 쌤 생각으로는 이 집은 구조 등을 보면 분명 식당으로 생각해서 시작했을것. 하지만 소주 매니아들이 딱 좋아하는 음식 ㅋㅋㅋㅋ 음식점을 하고 싶었지만 술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 제가 생각하는 소주집과 완벽하게 부합된다 ㅋㅋㅋㅋ


B1A4 산들 : 우거지가 없어도 깔끔 단백 반전의 감자국. 먹어본 감자탕중에 최고였다.


황교익 쌤 : 음식먹는 순서를 중시하는 황쌤. 머리 고기와 순대 -> 홍어 -> 감자국 순서로 먹었는데 일단 강한 기본 밑반찬에 소주를 한잔 걸치고 순대와 머리고기를 먹었더니 맛이 좀 심심했다. 이 집 홍어는 질이 떨어진것 같아서 비추,  마지막으로 나온 감자국이 가장 맛있었음. 입맛을 버린 상태에 마지막 감자국을 먹어서 슬펐다고 ㅋㅋㅋㅋ


윤세아 : 전 홍어 굿, 초장 맛이 개취에 딱~! 좋았음. 부드럽고 상큼한 맛. 

(세아의 홍어 먹는 팁. 입을 꼭 다물고 먹어야 해요. 가스가 새면 맛이 없거든요. 입을 꾹 다물고 꼭꼭 씹다 보면 고소한 맛이 올라올 때 눈에 눈물이 싹~ 코에서는 가스 살짝 새면 그럴 때 넘기는 소주 한 잔 캬아~~~~ 주당 + 배우의 미친 맛 표현 ㅋㅋㅋㅋㅋㅋㅋ)


홍신애 쌤 : 이집은 홍어 초보자가 가면 딱 좋은집이라고 생각한다. 알싸함이 부르덥게 올라오는 홍어의 향. 초보자들도 3~4점은 거뜬히 먹을것 같다. 저는 홍어 삼합을 추천한다. 보통은 삼겹살을 쓰는데 머리고기를 쓴다고 ㅋ


신동엽 : 이 집은 홍어를 많이 삭히질 않아서 좀 약한 맛이다. 홍어 고수들이겐 한없이 밍밍한 홍어.


아쉬운 점 : 홍어의 삭힘 정도가 레벨이 다양하게 있엇으면... 소줏집이라고 하기엔 이른 시간인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이유 : 싼 가격 푸짐한 감자국 한 그릇에 소주 다섯 병은 거뜬함!

 

대표 메뉴 및 가격

감자국(뼈다귀해장국) 식사류 7,000원 안주류 소 13,000원 중 20,000원 대 25,000원

홍어삼합 소 25,000원 대 35,000원


주소 서울 중구 입정동 272



2. 서촌 계단집 - 제철 해산물 집, 소주안주 소라 쭈꾸미 해물라면 맛집

제철 해산물이 특징인 맛집이라 메뉴판이 그냥 박스에 찍찍 써있다고... 즉 계절에 따라 메뉴가 막 바뀐다는 뜻.

낮술 마시기 좋고 소주의 성지 같은 느낌. 기본으로 나오는 홍합탕 마져도 신선해서 사람을 보내버린다고 ㅋㅋㅋㅋ

그날그날 해산물 상태가 안좋으면 안준다고 함(즉 사장님이 해산물의 상태를 잘 아는 고수).

양 많고 싱싱한 해산물 찜. 소라가 정말 부드럽다고...

해물이 풍부하고 갑오징어 알까지 들어간 해물라면


아쉬운 점 : 신선함을 너무 강조해서 그런지 주꾸미 빨판에 뻘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나왔다-_-;; 한번 빨아서 데치는게 어떨까? 그리고 자리가 너무 좁음.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이유 : 일단 양, 맛, 신선도, 양 3박자가 만족스러운 곳. 계절에 맞는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대표 메뉴 및 가격

제주도 참 소라 29,000원

봄 쭈꾸미 숙회 29,000원

해물라면 7,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내자동 11-1




3. 모이 - 한식 주점


아쉬운 점 : 보통 왁자지껄한 소주집인데 여긴 너무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영... 비싼 소주 마시기엔 어울리는 집. 술보다 밥이 어울리는 집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이유 : 한식과 소주를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는 한식 주점. 가격 부밤은 있지만 유일무이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곳


대표 메뉴 및 가격

한우 차돌박이 찜 40,000원

간장 새우장 25,000원

활 가리비성게알 찜 50,000원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30-1


다음주 수요미식회 예고


미쳤다 대한민국 3사(오리온, 롯데, 해태) 과자 특집 ㅋㅋㅋㅋㅋ

빼뺴로 데이 진짜 롯데가 만들었나요? ㅋㅋㅋ 

질소 창렬 과대포장 진실은???

수요미식회는 이런 음식에 대한 잡지식이 잼있는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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