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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작 아쿠아맨 한국판 자막참여자의 영화평 썰

by 뱀선생 201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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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3일이군요. 아쿠아맨 엠바고 풀리는 날인데, 날짜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실은 제가 이 영화의 자막을 감수했습니다. 원작 코믹스 번역가라서요.


국내에 출간된 아쿠아맨 코믹스입니다.

(제가 영화를 번역한 게 아니에요! 오해 없으시길... 저는 원작 코믹스 번역가이고, 영화는 감수만 했습니다.)

작년의 원더우먼 역시 제가 자막 감수에 참여했어요.

역시 코믹스 역자 자격으로...

엇, 사진을 찍고 보니 5권이 빠졌네요.

수입사 측에서 저 같은 원작 코믹스 역자를 통해 자막을 한 번 더 검토하는 것은 당연히 너무나도 긍정적인 일일 거예요. 물론 이렇게 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더 많지 않을까요?


영화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 볼게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톤을 유지합니다. 유머도 상당하고요. 미국 영화 속 유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 영화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진행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유머도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저는 좋았어요.

액션 얘기를 해 볼게요. 아쿠아맨은 특히 오프닝이 훌륭해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영화는 그동안 수중 액션에 대해 가졌던 우려를 첫 장면부터 지워 줍니다. 지상 액션도 훌륭합니다. 취향에 따라 지상 액션을 더 좋아하는 분도 계실 정도라고 생각돼요. 특히 블랙 만타의 중량감은 훌륭하고, 여러 캐릭터의 전투를 한 번에 다루는 이 영화만의 스타일도 놀라워요.

무엇보다 아쿠아맨은 주인공인 아쿠아맨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었어요. 사실, 아쿠아맨은 그동안 원작 코믹스에서 좀 개그 캐릭터 취급을 받았어요. 진지하게 그려도... '물고기와 대화하는 아쿠아맨'으로 놀림받으며 일종의 밈 현상이 되었죠. 위 사진의 원작 코믹스, 즉 현재 우리나라에 출간된 아쿠아맨 코믹스는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작품이에요.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오면, 이 영화의 아쿠아맨 캐릭터는 이 장애물, 그동안 밈화된 우스갯거리 아쿠아맨을 정면으로 돌파해요.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아쿠아맨은 DC 영화에서 원더 우먼과 함께 가장 잘 만든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을 거예요.

슈퍼 히어로의 대척점에 있는 빌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항상 보면 빌런은 참... 어쩔 수 없어요. 정형화되기 쉽거든요. 빌런을 멋있게 만들면 좋은데, 영화 입장에서는 위험하기 쉬워요. 왜냐하면 결국 빌런은 패배해야 하는 운명이니까요. 아쿠아맨의 빌런은 1)옴(오션마스터) 2)블랙 만타 이렇게 둘이에요. 사실 이건 위험한 도박이죠. 이 둘은 아쿠아맨 빌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나 다름없거든요. 이 둘을 하나의, 그것도 첫 번째 영화에서 다룬다고 했을 때 저는 그게 될까? 했어요. 이 영화는 이런 우려를 똑똑하게 피해갑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영화의 주요 빌런은 옴이고, 블랙 만타는 그 시작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정도에서 그치는 거죠. 그리고 둘 다 매력 포인트가 있어요. 옴은 그 역할을 맡은 패트릭 윌슨의 연기력으로, 그리고 블랙 만타는... 육중함과 멋으로 자신만의 비중을 살립니다.

메라는 어떻게 보면 코믹스 메라와 무척 비슷해요. 코믹스의 메라에 요즘 슈퍼 히어로 영화의 특징인 유머가 다소 가미되어 있는데, 다행히 뻔한 유머 감각을 욱여넣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아쿠아맨과 함께 모험을 벌이며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며 웃음을 자아내죠. 당연히 로맨싱 스톤이 생각날 수밖에 없어요!(아 캐슬린 터너... 아시는 분은 연식 인증 ^^)

영화를 보다 보면 '아, 감독이 제임스 완이었지'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어요. 역시 공포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 그런 포인트를 잘 아는 듯해요.

좀 더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아무래도 정식 개봉 전이라 이 정도로 줄일까 합니다.

참, 미리 말씀드리지만 어떤 분이 번역하셨는지 저는 몰라서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세부적인 사항을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작년 원더우먼 극장판을 생각해 보시면... 그때와 비슷한 수준의 자막 퀄리티가 아닐까 싶어요.

다행히 황당한 번역 걱정은 덜었군요

뉴 52 아쿠아맨 베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아쿠아맨 원작 정말 좋아합니다 ~~! 예고편을 보면 정말 재미있을거 같더군요. 코믹스와 별개로 가는 마블과는 다른 느낌의 코믹스 그대로를 가져와서 변화를 주는듯한 DC의 팬으로서 기대가 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쿠아맨이 뉴52부터 분위기 쇄신을 했지요.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한 아쿠아맨의 매력이 잔뜩 담겨 있어요.

오오 영어 능력자 부럽습니다 T_T 그런데 궁금한게 "감수"라는게.. 예를 들어 엤다 번역 끝났다 검토해줘.. 하면 아 여기 여기가 좀 이상한데? 뭐 이런식으로 수정 보완 해 주는 작업 인가요?

네, 간략히 말하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장르의 영화는 역자의 결과물을 최대한 존중하는 의미에서 별도의 감수자를 두지 않을 거예요(제 생각입니다). DC 영화는 아무래도 코믹스 쪽 설정이나... 기타 이런저런 점검을 위해 감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아쿠아맨의 번역퀄은 작년에 개봉한 원더우먼 정도 퀄리티.
- 원더우먼을 번역했던 사람은 유명한 그 사람
- 아쿠아맨 번역가는 공개안됨. 감수자만 공개함.

아쿠아맨 코믹스는 매일 인간이랑 아틀란티스랑 갈등생기고 중재하는 짓거리의 반복이라 재미가 없음. 이번에도 그거랑 마찬가지로 왕도물이라 스토리적으로는 노잼 예상.

Dc 슈퍼히어로 영화 처음이고 원작 코믹스 알못인데 아쿠아맨보려면 앞에 봐야할 영화있음??
원더우면은 퀄어떰??

그냥 단독이고 다른 영화와는 1도 안엮임
그냥 아쿠아맨만 봐도 되고 정 앞에 뭘 봐야한다면 처음 물맨이 등장했던 저스티스리그 정도? 보고 좌절하지는 말고 ㅋ

보고온 사람들 평 들어보니까 앞에 dc 영화랑은 인연을 끊었다 싶을 정도로 접점이 없다함 ㅋㅋㅋ

물맨붐은 온다

중국에서 미리 보고 왔는데 무조건 흥행 한다. 명작은 아닐지 몰라도 흥행 요소는 다 갖추었음.

아니 그 번역가는 진짜 마블 디씨를 둘다 해먹을 정도냐;;;

뭐야 감독 제임스완이야?? 컨저링 시리즈 다본지 몇일안됐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울 엄마 마사
너도...?
야나두!

출처 :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189316&sca=&sfl=mb_id%2C1&stx=onemic
https://m.fmkorea.com/best/145050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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