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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뱀선생] 진통제 선택 가이드 -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등등

by 뱀선생 201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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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진통제 선택 가이드 -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등등


인터넷 보다가 두통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인것 같아서 두고두고 봐야겠음 ㅋㅋㅋㅋ

클리앙, 나무위키에서 퍼 옴.


간단 3줄 정리

진통제는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아스피린 계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의 약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 등의 약은 가장 보편적이지만 무난하지만 술과 안친하다.

덱시부프로펜 계열의 약은 은 감기, 몸살 등의 증상에 타이레놀보다 효과적이다고 알려져있다.



1. 아스피린

2. 아세트아미노펜

3. 덱시부프로펜 

4. 댓글 및 Q&A

 

1.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아마도 전국민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진통제에 속할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버드나무 껍질에 있는 "아세틸 살리실산"이 주성분으로 기원전 1500년전부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400년에는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에서 말을 타다 떨어지자 버드나무로 상처를 싸고 다시 시험을 봤다는 일화가 있을정도.

 

그러나, 아래 설명할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의 해열/진통 효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는 과거만큼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스피린의 항응고 효과를 이용한 심혈관 질환 예방제나 혈압/심장질환등의 약으로써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라는 이름엔 익숙하지 않아도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은 적어도 한번쯤 들어 봤을것이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종전까지만 해도 약국에가서 진통제를 찾으면 대부분 이 약을 주곤 했었다. 특히 생리통/치통에 쓰이는 게보린/사리돈-A등의 약들도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에 속한다. 특히, 요즘 나오는 약들은 서방정형태로 나와있기 때문에 약효가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서방정 : 모든 약들은, 체내에 흡수 되어 일정 농도가 되면 약효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농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약효를 보려면 적당량의 약을 몇번에 걸쳐 먹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약효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약에 특정 코팅을 하는 방법을 과거부터 개발해왔고 서방정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다. 약이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절반의 약이 다 흡수 되면 안쪽의 단백질 막이 분해 된 후에 약이 흡수 되기 시작하므로 한번의 섭취로 두번 먹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방출되는 약물의 농도가 낮으므로 기존에 1알을 먹었다면 2알을 먹어야한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흡수한 아세트아미노펜의 5~10%정도는 간의 산화환원효소의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물질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간에서 해독하게 된다. 따라서, 술먹은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간을 두번 죽이는 격. 실제로 미국식품식약청(FDA)에서는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한다"는 문구를 1998년부터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하였다.

 

 

3.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사실 이 약도 정식명칭인 이부프로펜보다는 "부루펜"이라는 시럽형태의 약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80년대생 중에 어려서 감기 걸렸을때 저 약을 먹지 않아 본 사람은 없을정도. 사실 정식명칭은 이소부틸프로판페놀산(Isobutylpropanoicphenolic acid)이지만 줄여서 Ibuprofen이라 부른다. 이 약이 감기약으로 널리 쓰인 이유는.. 진통,해열,소염작용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은 부작용으로 위장장애, 식욕부진, 식도통증 및 신장에 독성을 지니고 있다.  


 

그 부작용의 주 원인이 되는것은 위에 있는 이부프로펜의 두가지 구조식 중 아래 있는 (S)-이부프로펜의 거울상 이성질체, (R)-이부프로펜 때문이다. 특히, (R)-이부프로펜은 약으로써의 효과도 없다. 그래서 개선되어 나온것이 "덱시부프로펜"으로, 거울상 이성질체 (R)-이부프로펜을 분리하여 순수한 (S)-이부프로펜만 약으로 만든것이다. 알약보다는 연질캡슐로 나와 있으며 100%가 (S)-이부프로펜으로 약효가 있기 때문에 과거 이부프로펜보다 약효가 끝내주게 좋다..... 어지간한 두통이나 진통은 이 약을 먹고 15~30분내에 사라질정도. 대표적인 약으로는 아래 사진의 이지엔6-프로가 있다.

(필자는 이 계통 약을 상시 보관하고 있다. 가방에 한개 집에 한개.. 떨어지면 바로 구해 놓는 필수약)


 

사실 이지엔6-프로 말고도 덱시브프로펜 약은 여러가지가 있다. 약국가서 굳이 비싼 이지엔6-프로 달라고 할것 없이 "덱시브프로펜 주세요" 라고 하면 다른 약을 받아 볼 수 있다. 한번은 여자친구 나눠주려고 대량으로 4개 사려했더니 "5개 사면 현금 만원"에 주겠다는 딜도 약국에서 처음으로 받아봤다. 

 

- 그리고 술병나서.. 다음날 머리가 쪼개지게 아프다면 아세트아미노펜 말고 꼭 덱시브프로펜을 먹도록 하자. 술먹고 약먹는건 안될 행동이지만, 정말 머리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라면.. 20분안에 당신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약이다.



4. 클리앙 댓글 정보


1. 저는 펜잘이 잘 맞던데 펜잘은 어떤 계열의 약인가요? ->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2. 거울상 이성질체를 정제한 약물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사실상 '효과가 더 좋다'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그만큼 용량을 줄여서 나오기 때문이죠 (덱시부프로펜의 경우 권장용량 1회 300mg, max 1,200mg / 이부프로펜의 경우 1회 200~600mg max 3,200mg) 

때문에 이지엔이 몸에 더 잘맞고 효과가 좋다고 느끼신 것은 아무래도 연질캡슐이라는 제형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연질캡슐의 경우 약물이 소화액 중으로 방출되는 붕해과정이 거의 없고(빠르고) 그에 따라 약물의 흡수도 빠릅니다.) 

헌데, 이부프로펜류의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계시거나 신장관련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해서 복용하셔야 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음주를 즐겨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진통목적으로는 가급적 타이레놀을 복용하심이 좋을것입니다. 

타이레놀 ER정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노란색 650mg짜리)의 경우 정제의 절반은 속방형(빠르게 방출)이고 절반은 서방형(본문에서 말씀하신 천천히 방출하여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이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타이레놀의 경우 일일 최대 4,000mg(최근에는 3.2g으로 줄이자는 이야기도 나왔어요)까지 드실 수 있고 

ER의 경우 1회 2정 하루 3번까지 복용 가능합니다만, 많이 아프로 힘드시지 않는 이상은 적절히 조절하시면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1회 2정 하루 3번이면 3,900mg인데 최근에는 일일 최대 권장용량을 이것보다 줄여야 한다는 추세입니다.)


-> 덱시부프로펜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퍼진(?) 약이고, 일반의약품으로 마케팅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만 그오뤠님 말처럼 원래 진통효과가 강한 약은 아니죠. 덱시부프로펜 제네릭도 여러 제형이 있습니다. 

참고로 술먹고 간만 피곤한게 아닙니다. 역류성식도염이나 다른 위장장애가 숙취와 동반되어 있을 경우 덱시부프로펜도 꽤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는 편입니다.


-> NSAIDs가 위장장애를 동반하니 또 새롭게 나온 약물이 

캐롤에프라고 아르기닌+이부프로펜 복합제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라니티딘 같은 H2 blocker와 함께 처방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실 근본적인 문제 해결법은 아닌걸로 밝혀졌죠. 

뭐 어찌됐든 술먹고는 가급적 힘드셔도 약을 안드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ㅎㅎ


3. 게보린은 어떤 성분??? 

-> 게보린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일반적인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 300mg,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mg, 카페인무수물 50mg 

이렇게 들어있네요! 

카페인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은 같이 복용했을때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타이레놀은 없고 파나돌, 렘십 (panadol, lemsip)만 있는데요. 이 둘은 어느 계열인가요?
-> 파나돌, 렘십 둘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입니다 ^^

5. 나프록센 계열은 근육통 또는 어깨나 목 근육이 굳어서 발생하는 두통에 제 경우에는 효과가 좋았습니다... 
저는 주로 혈압에 의한 두통이 문제라서...아스피린이 잘 듣더군요... 
요즘은 두통약보다는 녹차 또는 홍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약보다...차를 마셨을 때 효과가 발생하는 속도나 정도가 더 빠르고 강한 것을 느꼈습니다... 

6. 글 내용은 큰틀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물을 위주로 잘 써주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숙취 두통의 경우에는 
저의 경우에는 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마시며, 두통이 있어도 좀 견딥니다. 
(저는 이때 발포비타민이나 파우더 비타민을 타먹어요 - 몸의 회복과정에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숙취 해소시간 (해독시간)이 어차피 어떻게든 필요하고, 
그 과정에 윗 댓글에도 있지만 
간 뿐 아니라 각 장기들이 무리를 하기때문에 굳이 약물까지 투여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예를 들어서 설명하신 거긴 하지만 
숙취 두통때 이지엔같은 두통약이 효과적이다라고 
혹시나 읽는분들이 이해하실까봐 한마디 남겨봅니다 ^^; 

물론 평소에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고, 간기능도 좋으면서, 술도 잘 안먹는데 
오랜만에 한번 먹었는데 두통이 있어서 진통제를 먹는거면 상관 없지만 

음주를 자주 하시는분이 건강하시고 젊어도 숙취 후 두통에 자주 진통제를 먹어 숙취를 
숨기는 것이 반복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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