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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읽을거리

[뱀선생] 이어폰 중저가형 추천 리스트

by 뱀선생 201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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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이어폰 중저가형 추천 리스트


그냥 에펨 포텐터진 게시판보다가 이어폰 추천리스트가 있길래 펌.

원본글은 DC 이어폰헤드폰갤러리라고 한다 ㅋ


당연히 100% 맞다는 보장이 없는 일반 좆문가의 글이지만

하지만 저같은 알못의 경우에 아예 지식이 없으니까 참고하기 좋을것 같음.



카테고리로 보는 이어폰 추천 리스트(저가형~중저가형)



- 사실 어느 정도 청음 경험이 있는 음향기기 마니아들이라면 어느정도 가격대에서는 어떤 제품이 성능이 좋은지, 어떤 소리를 내주는지, 그리고 그것이 자기 취향에 잘 맞는지는 다들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천글은 큰 필요가 없다. 하물며 비교적 대중적인 추천 제품 리스트인 마당에야 더더욱 그러하다.


- 하지만 사정상 청음을 직접 해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이 있고, 어떤 것이 좋은 제품인지, 무엇을 들어보아야 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입문자들 또한 분명 상당히 다수(사실 음향기기 마니아보다 이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음향기기는 가격을 따라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고가 라인업에도 돈값을 못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저가의 가성비 좋다는 제품은 고가의 돈값하는 제품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런데 어떨 때는 취향에 따라 이 당연한 사실이 뒤바뀌기도 한다.


- 사실 이런 추천글 이미 디따 많긴 한데 걍 씀ㅋ 나는 관종이고 입대가 코앞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지한 서두 오글거린다. 내가 뭐라고 이런 서두씩이나 달고 글을 시작하냐. 하여튼 근데 상당히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많이 들어가므로 알아서 거르자.


- 직접 들어본 제품 위주로, 본인의 청음 후기 및 측정치와 기존 사용자 리뷰 등을 참조하여 작성한다. 단순 가격위주 나열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여러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레포트도 아니고 목차까지 써줄 생각은 없으므로 마음에 드는 거 나올 때까지 그냥 쭉 내려읽기 바란다.



가. 가성비 좋은 이어폰 추천해 주세요

사실상 가장 다수의 사용자들이 찾을 제품들. 1만원 이하에서부터 10만원 이하까지의 저가형 제품들을 주로 보기로 한다. 대부분의 장르를 고루 듣는다는 것을 가정하고 추천하겠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음향기기 가격에 가성비는 없다. 돈 값을 하는가, 하지 못하는가로 나뉠 따름이다.


1. 파나소닉의 hje120 (네이버 최저가 기준 6100원)

- 10000원 미만의 구원자. 그럭저럭 괜찮게 밸런스 잡힌 소리와 튼튼한 내구성,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튀지 않는 디자인을 가진 이 이어폰은 이어폰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으려는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여러개 사놓고 고장나면 버리고 하나 더 꺼내 쓰도록 하자. 가성비는 없다고 했지만 얘는 가성비 맞다. 물론 이 6100원짜리 이어폰에 큰 기대를 한다면 매우 잘못된 생각이니 엄마 손이든 아빠 손이든 잡고 생각하는 의자로 달려가 반성하도록 하자.


2. 필립스의 she3900 (네이버 최저가 기준 8270원)

- 돈이 만원밖에 없는데 밸런스형보다는 단단한 저음과 귀를 찌르는 고음을 가진 V자의 소리가 듣고 싶다면 이 제품을 알아보도록 하자. 제법 봐줄만하고 놀랍도록 정직한 V자 그래프를 가졌다. 디자인도 이만하면 예쁘다. 선재가 좀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런 게 신경쓰인다면 가격표를 다시 한 번 보고 반성하도록 하자. 사실 기본으로 동봉되는 이어팁 품질이 좋지 않아 다른 이어팁을 끼우면 훨씬 상태가 나아지긴 하지만 그럴 거면 왜 8300원짜리 이어폰을 샀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하자.


3. LG의 쿼드비트3 (네이버 최저가 기준 11000원)

- LG는 번들을 참 잘 만든다. 쿼드비트1때부터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그 번들 제작 능력이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쿼드비트3. 번들이어폰 답지 않게 매우 밸런스 잘 잡힌 소리와 넓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 (대역폭이 넓다는 것은 그냥...날 소리가 다 난다,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해 두자.) 저음이 다소 양이 많은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 만원정도 더 주고 쿼드비트3AKG를 구매하면 저음이 약간 줄어들어 더욱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단점으로는 낮은 해상력과 분리도, 부족한 타격감(무른 저음), 답답한 중음역, 경질적인 고음, 개인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착용감 등이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얘가 제일 괜찮은 편이니 감사하고 듣도록 하자.


4. 애플의 이어팟 (네이버 최저가 기준 22050원)

- 애플도 번들을 참 잘 만드는 회사이다. 이 이어폰은 사실 오픈형인지라, 오픈형 이어폰의 특성상 대역폭 확보가 힘들어 방금 언급된 쿼드비트3보다는 좁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어팟은 오픈형 이어폰의 구조가 커널형에 비해 가지는 강점인 더 넓은 개방감을 갖추고 있으며, 애플의 훌륭한 기술력 덕에 오픈형 중에서는 제법 넓은 편인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 때문에 이어팟은 제법 괜찮은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방감까지 지닌, 상당히 훌륭한 이어폰이 되었다. 더불어 싼 가격과 함께 대중적으로 어필 가능한 저음형의 밸런스까지 갖춘 이 이어폰은 현재 얻고 있는 좋은 평들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튼튼하다. 심심해서 하나 더 사면 나머지 하나로는 줄넘기를 해보도록 하자.


5. JVC의 fr65s (네이버 최저가 기준 48310원)

- 기억해두자. JVC의 저가형 이어폰들은 사면 최소한 후회는 안 한다. 그 좋은 예가 바로 fr65s이다. 상당히 예쁘장한 디자인을 가진 이 이어폰은 사실 올라운드형은 아니다. 그러나 위에, 혹은 아래에 언급된, 언급될 이어폰들이 대중가요들을 타겟으로 제작된 이어폰들이라면, fr65s는 클래식이나 재즈, 뉴에이지 음악 등을 듣는 데에 최적화 되어 있기에 다양성을 위하여 리스트에 올려 두었다. jvc특유의 부드럽고 울림 있는 저음과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살짝 올라와 있는 고음역은 이 이어폰에서도 보이는 특징이다. 다만 다소 퍽퍽한 느낌의 저음 타격감은 대중가요를 듣는 데에 있어서는 그리 좋지 않은 요소이기도 하다. 하우징 부분의 칠벗겨짐이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6. JVC의 fxh30 (네이버 최저가 기준 55150원)

- 기억해두자JVC(2) JVC저가형 라인의 가장 강력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JVC특유의 실험가 정신으로 매우 작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귀 가까이에서 진동시켜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지게 된 이 이어폰은 JVC답게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리이며 기존의 JVC소리와도 다소 느낌이 다르다. 강력한 펀치감과 시원하게 치솟는 고음을 가진 이 이어폰은 락메탈 음악 등을 듣기에 가장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준다. 동일 가격대 대비 높은 해상력과 분리도를 가지고 있으며 어두운 음색 또한 매력적. 보컬이 다소 물러서 있긴 하지만 먹먹하지는 않은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 하우징 크기가 상당히 작은 것도 재미있는 점. 저음이 강점이며 깊은 삽입 깊이를 가진 이어폰인 만큼 이어팁 밀폐가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소 팁을 사용하면 대부분 가장 만족스러운 음감이 가능할 것이다. 특이한 구조로 인해 다른 이어팁들과 호환이 어려우니 혹시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7. 에티모틱 리서치의 mk5 (네이버 최저가 기준 62400원)

- 기존에는 동 회사의 에티키즈가 보통 많은 추천을 받았으나 그 제품은 200옴에 달하는, 일반적인 포터블 기기에서 음량을 확보하기 힘든 높은 저항을 가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출시 당시 에티키즈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에티어덜트라는 별명과 함께 출시된 이 이어폰은 기존에 지적된 에티키즈의 높은 저항을 포터블에서 사용하기 문제 없을 수준으로 낮추어 발매되었다. 소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생각하면 경악스러울 수준. 해상도와 분리도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동가격대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고성능이며,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이 정도로 왜곡 없이 플랫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이다. 


- 그러나 이 이어폰, 더 나아가 이 회사 이어폰들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착용감은 답이 없다. 특유의 하우징 구조와 깊은 삽입 깊이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성공하였으나, 솔직히 이 회사 제품 좋아하는 필자로서도 가끔 보면 귀에 넣기가 무섭다. 이어폰 사놓고 겁먹어서 영영 착용도 못 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착용 해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8. 오디오테크니카의 im70 (네이버 최저가 기준 86700원)

- 디자인을 보고 경악한다면 사실 할 말이 없다. 오디오테크니카 얘네는 디자이너들 목을 뎅강뎅강, 특히 색깔 고른 놈들 목을 잘라야 하는데 아무래도 사장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똑같은 짓 하고 있는거 보면. 하여튼. 소리는 정말 밸런스 잘 잡힌 V자이며 저음역도 괜찮고 다이나믹 드라이버 중에서는 고음도 잘 나와주는 편이다. 오디오테크니카답게 보컬도 잘 들려주는 편. 굉장히 듣기 재미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자극적이지는 않은, 대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소리를 내지만 디자인과 착용감이 답이 없다. 아예 대놓고 불편하다기보다는 끊임없이 존재감을 어필하는 류의 착용감. 커스텀 케이블과 다른 이어팁을 구매하면 상당히 나아지니 참고하도록 하자.


9. 애플의 애플 인이어 (네이버 최저가 기준 90550원)

- 삼성번들같이 생겼지만 소리는 차원이 다르다. 어떻게 이 가격대에 나온 것인지, 정말 어이가 없을 수준의 이어폰. 사실 선재나 디자인 등이 좋은 편은 아니라 우습게 보기 쉽고, 실제로 단점으로 지적받기도 하지만 성능 때문에 다 용서받는다. 성능 좋은 놀즈 사의 BA드라이버가 한 쪽당 두 개 씩이나 들어갔는데, 보통 ba가 두개 들어간 이어폰들은 아무리 싸도 20만원대에서 논다. 그런데 9만원. 그렇다고 소리가 나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상당히 괜찮은 밸런스와 해상력을 가진 이어폰. 튜닝마저 잘 되어있단 소리다. 대역폭은 웬만한 다중 BA나 다이나믹 드라이버들 싸다구를 서너번씩 후려칠 정도로 넓다. 


- 단점으로 지적되는 중저음부 음 왜곡이나 많은 저음마저 저항잭으로 튜닝이 가능하므로 사실상 소리만 놓고 보자면 준 종결형에 가깝다. 저항잭으로는 보통 33, 68, 75옴을 많이 사용하며, 68옴 저항잭을 사용하면 최근 각광받는 올리브 웰티 타겟 플랫에 매우 가까워지며 기존에 지적받았던 단점들이 사라지는 기적을 보인다. 저항잭 이전 이후가 거의 다른 이어폰이므로 구매시 저항잭을 알아보도록 하자.




나. 나는 저음이 좋아요

​딴건 다 모르겠고 저음이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이 있다. 다른 소리 필요 없으니까 짱 쎄고 멋진 저음을 원하는 그대들에게 추천한다. 대중적으로 괜찮다 싶은 밸런스형 튜닝이나 고음역 그런거보다는 저음 딱 하나 보고서 리스트를 선별하였다.


1. 쿼드비트3

카테고리 (가)참조


2. 이어팟

카테고리 (가) 참조


3. fxh30

카테고리 (가) 참조


4. 오디오테크니카의 im50 (네이버 최저가 기준 61400원)

- 위에서 추천한 im70의 하위 버전으로 70보다 좀 더 강한 저음, 덜 나오는 고음, 더 예쁜 디자인(블랙 버전)을 가지고 있는 이어폰이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저음과 보컬 하나는 제법 괜찮기 때문에 그럭저럭 추천할만 하다. 기타 특징은 im70을 참조하도록 하자.


5. 소니의 xb70ap (네이버 최저가 기준 82530원)

- 저음이 짱짱이다. 소니의 상위 라인인 xba a 시리즈의 저음을 그대로 빼다박은 듯한 저음이 인상적인 이어폰. 반 정도 가격에 xb50ap도 괜찮은 저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얘가 돈 약간 더 주고 훨씬 낫지 않나 싶다. 정말 괜찮은 저음을 원한다면 닥터드레 투어같은 것 보다는 이게 낫다. 소니의 명품스러운 저음을 염가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음역은 추천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어중간한 다른 것들보다는 훨씬 낫다. 싼 가격에 소니 상위 버전 이어폰들의 저음을 느끼고 싶다면 구매하도록 하자.


6. JVC의 fxt200 (네이버 최저가 기준 115320원)

- 간단히 말해서 염가형 fx850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fx850은 이후 소개하겠다.) JVC의 특징적인 저음이 아주 잘 드러나 있는 제품인데, 기분 좋고 묵직하게 울리는 저음역이 일품이다. 중고역은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저음 위주의 음악 감상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싸구려 티 없이, 고급스럽고 웅장하며 묵직한 사운드를 재생해주지만 방금 말한 것처럼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중고역이 단점으로 꼽힐 수 있는 이어폰. 디자인 또한 대중적으로 보기에 큰 흠잡을 데 없는 준수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JVC스타일의 퍼지고 잔향이 울리는, 묵직한 저음을 찾는다면 추천할만하다. 다만 이 저음은 취향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 있으니 본인의 취향을 잘 고려해 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7. bose의 보스 사운드트루 울트라 (네이버 최저가 기준 169000원)

- 편안한 착용감과 무난한 디자인, 기분 좋을 정도로 강조된 단단한 저음. 사운드트루 울트라를 설명하기에 딱 좋은 수식어이다. 저음 카테고리에 이 제품을 분류한 이유는 이 제품이 저음이 강조된 밸런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저음만 무식한 이어폰이기 때문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기 때문에 저음을 좋아한다면 딱 편안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튜닝이다. 보스 인이어 시리즈 특유의 편안함은 덤이다. 

- 기존에 소개된 것들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고, 가격대비 최선의 사운드라고 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보았을 때 제법 괜찮은 선택이기에 추천하였다. 상당히 대중적인 타겟이라 지뢰 밟았다 생각할 사람도 없는 것도 추천 이유의 하나. 무난하게 사용할 저음형 이어폰을 찾는다면 구매하도록 하자.


8. JVC의 fx750 (네이버 최저가 기준 239200원)

- 후에 서술할 fx850의 하위 버전으로, JVC의 우드 이어폰 시리즈 삼형제 중 두번째. 850도 상당히 강한 저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제품은 그보다도 더 강력한 저음을 가지고 있다. 우드 시리즈 특유의 저음 울림이 일품인 제품으로, 묵직하고 잔향이 강한 저음 타격이 특징적인 제품이다. 다만 말하였듯이 잔향이 길고 응답속도가 느린 저음이기 때문에 팝이나 락 등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보컬에도 추천할만 하지는 못하다. 재즈나 클래식에 발군이다.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므로 청음 후 구매하도록 하자.


9. 소니의 xba a2 (네이버 최저가 기준 263000원)

- 어떻게 보면 예쁘고 세련되었긴 한데, 귀에 꼽는다고 생각하면 다소 걱정되는 디자인이다. 간단히 말해 프랑켄슈타인. 소니 xba a시리즈 중 가장 저음에 치우친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데, 시리즈 중 가장 좋지 못한 평을 받고 있기는 하나 저음 위주의 음감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게 또 나쁘지 않은 이어폰이다. 다만 고음역이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음역 선호를 잘 생각해 보도록 하자.



다. 다 필요없고 V for Vendetta

이 카테고리에서는 어쩌면 가장 대중적일 수도 있고 가장 취향을 탈 수도 있는 V자형 제품군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V자는 저음역대와 고역대가 강조된 사운드를 말한다. 사실 대부분의 밸런스 좋은 제품들이 약V자 형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카테고리에서는 그보다는 강력한 V사운드를 가진 제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당히 개성 넘치는 제품들인 한편 호불호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리는 제품들이기도 하다.


1. 필립스의 she3900

카테고리 (가) 참조


2. JVC의 fxh30

카테고리 (가) 참조


3. 아토믹 플로이드의 하이데프잭스 (네이버 최저가 기준 130670원)

- 사실 이 제품은 하이데프드럼이라는 상위 버전 제품이 조금 더 유명하지만, 하이데프드럼의 경우에는 이 제품과 소리는 같지만 디자인이 조금 바뀌고 리모트가 들어간 정도의 차이밖에 없어 이 제품을 추천하기로 한다. 실제로 이어폰샵에서 청음 가능한 제품은 하이데프잭스이다. 위에서 말한 fxh30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은 소리가 난다. 전체적인 소리의 느낌이 상당히 유사한데,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저음과 조금 더 깔끔하게 뻗는 고음을 가지고 있다. 상위호환같은 느낌인데, fxh30이 얼마나 훌륭한 제품인지 다시 한 번 상기하는 한 편, 이 제품 자체도 제법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 잊지 않도록 하자. 

- 착용감이 편한 편은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유의할 점은 이렇게 강렬한 V자 자체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도 하지만, 아토믹 플로이드의 브랜드 특색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금속성 텍스쳐를 가진 소리 또한 호불호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의 취향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4. JVC의 fx850 (네이버 최저가 기준 310220원)

- JVC우드 시리즈의 대표 제품. 묵직하고 잔향 있는 특유의 저음과 선명한 고역이 특징적인 제품이다. 사실 이 제품은 가격에 비해 절대적으로 성능 자체가 좋다고 말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이 특유의 저음 자체가 밸런스를 무너뜨릴 정도의 양이며, 해상력 및 음분리도는 동가격대 이어폰들에 비해 상당히 밀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교적 답답한 중역대는 보컬 표현에 상당히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 그럼에도 fx850은 JVC의 명작으로 꼽힌다. 이 나무 하우징, 나무 드라이버의 저음 잔향이 주는 느낌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재즈나 클래식을 가장 잘 들려주는 이어폰. 해상력의 부족과 퍼지는 저음 등으로 인하여 팝이나 락, 힙합 등의 장르에는 잘 맞지 않는다. 위에서 서술한 단점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 선명하고 밝은 소리를 찾는다면 기피대상 1순위로 삼아야 할 이어폰이다. 참고로 유닛이 옆으로 상당히 커 프랑켄슈타인처럼 보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정말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는 이어폰이니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5. 소니의 XBA A3 (네이버 최저가 기준 363000원)

- 소니 XBA라인의 대표 모델이자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어폰. 전작 H3에서 보컬과 고역을 조금 더 건져냈으며 실제로 극고역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소리는 말 그대로 락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 귀를 꽉 메울 만큼 묵직하지만 빠른 저역과 화려하게 부각된 고역은 락메탈 음악과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 하이브리드 구조로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묵직한 저역과 ba의 섬세한 중고역의 느낌을 모두 취한 이 제품은 현재 라인업에 올라온 소니 이어폰 중에 가장 평가가 좋은 제품이기도 하다. 

- 그러나 다른 V자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데 이유로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소니 특유의 저음 느낌을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또한 커다란 유닛 크기로 인하여 착용시 프랑켄슈타인이 되는 외관, 그리고 유닛 모양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착용감이 그 이유이다. 이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락메탈 마니아인 당신이 고를 이어폰은 사실 '답은 소니입니다' 일 확률이 높다. 이번 할로윈의 프랑켄슈타인 코스프레는 xba a3과 함께하는 것을 고려해보도록 하자.


6. 오디오 테크니카의 IM03 (네이버 최저가 기준 377200원)

- 오디오 테크니카의 인이어 모니터링 시리즈 라인업 중 하나. 시리즈 중 가장 특징적인 V자를 가지고 있는데, 상당히 취향을 많이 탄다. 오디오테크니카 상위 라인업 특유의 뿌연 느낌의 소리가 있기 때문. 보통 여성 보컬 하면 떠오르는 오디오테크니카이지만, IM03은 보컬에 최적화된 이어폰은 아니고 오히려 배경음에 조금 더 강점을 가지는 제품이다. 상당히 세밀한 표현력이 발군이다. 그러나 방금 말한대로 보컬배킹이 있고 전체적으로 막이 낀듯한 소리를 보여주어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기타 착용감 등의 사항은 위에 서술한 IM70과 비슷하며 특히나 유닛이 매우 크기 때문에 착용이 아예 힘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착용을 못하면 이도저도 안 되니 일단 자신의 귓바퀴 크기를 확인하도록 하자.




라. 라디오 스타는 보컬로 승부한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보컬 음역대가 강조된 제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슈어 제품처럼 보컬 음역만 존재하고 특정 음역대가 잘린 이어폰들이 아닌 전체적으로 훌륭한 밸런스에서 보컬이 강조된 제품들을 리스트에 넣었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괜찮은 제품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에서는 소개할 제품이 많지 않으며, 사실 이 카테고리는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들의 독무대이기도 하다.


1. 오디오 테크니카의 e40 (네이버 최저가 기준 108580원)

- 아니 나 이거 거의 15만원 주고 샀는데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게 가격 왜이래...하여튼. 사실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가성비 제품 라인에 들어 있음이 맞지만 보컬 영역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다는 점이 더욱 큰 특징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에 넣었다. 이 제품의 특징으로는 전체적으로 윤기 흐르는 소리 튜닝에 있는데, 오디오테크니카 브랜드 특유의 착색이 장점으로 작용한 좋은 예로 들 수 있을 듯하다. 저음이 극저역부터 꽉 차있어 양이 많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쫀득한 타격을 만들어 내며, 깔끔하되 자극적이지 않게 강조된 보컬 음역대는 이 이어폰의 가장 큰 강점이다. 나올 만큼 잘리지 않고 선명하게 나와 주는 고역 또한 흠 잡을 데 없다. 전반적으로 후술할 ckr9의 사운드를 부드럽게 다듬은 느낌의 소리. 그렇다고 뭉툭하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명료하다.


- 다만 이 이어폰이 마냥 추천받을 수는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못생긴 디자인과 괴상한 착용감. 디자인은 보면 알 테고 귀 모양이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정착용조차 힘든 모양새는 이 이어폰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쉬이 추천하기 힘들도록 한다. 또한 ckr9를 계승한 제품답게(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였다) 중역대 음 뭉침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단점으로 언급된다. 이 음뭉침은 보컬 음선을 굵직하게 만들어 주지만 분리도를 낮추기도 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겠다. 개성이 강한 제품이므로 잘 확인해 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2. 오디오 테크니카의 ckr9 (네이버 최저가 기준 185900원)

- 위에서 서술한 e40의 원류쯤 되는 이어폰. e40의 사운드 특성과 대체로 유사하나 조금 더 날이 서 있고 선명한 소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특유의 쇳소리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 쇳소리로 인하여 명료하고 밝은 느낌을 더 강하게 주기도 하기 때문에 쉬이 비판할 수만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착용감은 상당히 불편한 편이며 디자인도 구리다. 오디오 테크니카답게 개성이 강한 제품이다. 본인의 취향을 잘 확인해 보도록 하자.


3. 오디오 테크니카의 im02 (네이버 최저가 기준 239400원)

-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어필 가능한 제품으로, 현재는 단종된 포낙 사 이어폰의 그레이 필터 버전 소리와 상당히 비슷하다. 선명하고 화려한 고음과 가볍지만 퍼지는 저음은 사운드 튜닝상에 있어 다소 논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며 보컬 음역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명료하고 밝게 나와 주기 때문에 가장 편하게 추천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장르와 매칭이 좋으나 저음 위주의 음악, 혹은 보컬이 나오지 않는 음악에서는 다소 추천하기 애매하다.

- 저음역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이어폰이기도 한데, 그래프를 보면 저음역이 절대 적지만은 않다. 이어폰의 특이한 형태, 그리고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품질 나쁜 이어팁 및 케이블로 인하여 정착용 실패로 인한 문제로 보인다. 팁과 케이블 등을 교체하고 정착용을 하면 저음 실종이 아닌 정말 깔끔하게 밸런스 잘 잡힌 소리가 난다. 기타 착용감 등 특징은 위에 서술한 im70과 마찬가지로 유사하니 참조하도록 하자.




​마. 마른 하늘을 달리는 청량감의 오픈형 이어폰들

오픈형 이어폰들은 차음성이나 누음, 대역폭 확보 등의 문제로 요즘 사실 잘 쓰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픈형 제품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사운드는 분명 하나의 장점이므로 마냥 무시하고 넘어갈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간단하게 추천할 제품 몇 개만 확인하고 가기로 한다. 기존에 3대 오픈형 이어폰으로 mx985, 오르바나 에어, a8이 언급되었으나 mx985가 단종되고 후속작이 준비중인 관계로 뒤의 두 개만 소개하겠다.


1. 애플의 이어팟

카테고리 (가)참조


2. 크리에이티브의 오르바나 에어 (네이버 최저가 기준 117250원)

- 3대 오픈형 이어폰 중 하나. 유독 싼 가격이 특징. 그러나 성능 면에서는 크게 모자람이 없는 것이 또 특징. 오픈형답게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쭉 뻗는 고음과 부드럽게 깔리는 저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상당히 훌륭한 밸런스를 가진 올라운드형 제품으로서 사실 현시점에 오픈형 이어폰을 산다면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다. 심지어 디자인도 예쁘다. 다만 해상력은 함께 언급되던 제품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듯하다. 사실 그 외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구성.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어폰 행거 부분이 정말 약하다. 부러져도 착용은 가능하긴 한데 기분이 나쁘다.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우고 구매하도록 하자.


3. B&O의 A8 (네이버 최저가 기준 185000원)

- 마찬가지로 3대 오픈형 이어폰 중 하나. 기존 오픈형 3대장의 포지션은 상당히 명확했다. 중저음의 mx985, 밸런스의 오르바나에어, 고음의 a8. 방금 언급한 것과 같이 화려한 고역이 특징인 이어폰이다. 이 화려하고 세밀하게 뻗는 고역이 오픈형의 개방감과 합쳐져 상당히 개성 강한 사운드를 만든다. 디자인 자체도 상당히 예쁜 편. 그런데 다 좋은데 소리가 훨훨 날아가다 보니까 저음이 없다. 정말 오픈형 하면 딱 떠오르는 깡통 저음을 가진 제품이기도 하다. 소리에 무게감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정독한 뒤 구매하도록 하자.



바. 바른 소리, 정확한 소리

이 카테고리에서는 극 플랫을 지향하는 이어폰 회사 에티모틱 리서치의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사실 mk5와 에티키즈는 위에서 언급하였으므로 추천할 제품은 er4시리즈의 신형/구형밖에 없다.


1. 에티모틱 리서치의 er4pt (네이버 최저가 기준 289000원)

- 에티모틱 리서치 하면 딱 떠오르던 바로 그 이어폰. 구형 er4. er4하면 보통 er4pt 혹은 er4s를 말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er4pt는 er4p제품에 전용 저항 케이블을 동봉하여 er4s의 소리가 나도록 튜닝할 수 있게 판매하는 제품으로서, er4p와 er4s의 소리를 둘 다 즐길 수 있어 보통 추천받는다. 극한에 다다른 음 분리도와 선명도, 그리고 플랫함을 들려주는 이어폰으로서, 사실 성능 자체로만 보자면 따라올 이어폰이 없다고 본다. 보통 평탄한 소리 하면 재미 없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단단한 저음 텍스쳐와 시원시원한 고역, 선명한 중역은 그 자체로 상당한 맛을 선사한다. 보통 악기소리 하나하나 분리해 버리는 자비없는 분리도를 가장 큰 특징으로 언급한다. 

- er4p는 er4s에 비해 약간 저음이 더 많아 음선이 굵으며 소리가 탁하다. er4s는 더 저음이 적지만 훨씬 선명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에티키즈와 마찬가지로, 아니 더 극악의 착용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반드시 착용해 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2. 에티모틱 리서치의 er4sr, er4xr (네이버 최저가 기준 449000원)

- 기존의 er4s에서 사운드의 진보가 더 가능할까 싶었는데, 일어나고야 말았다. 에티모틱 리서치의 신형 er4가 바로 이 두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ba드라이버, 하우징 재질, 케이블 재질까지 완전히 탈바꿈한 이 이어폰은 플랫함, 선명함이라는 회사 기조는 그대로 따르지만 기존과는 다르고, 보다 개선된 사운드를 선보이게 되었다. 

- er4sr은 기존 er4s의 사운드를 조금 더 플랫에 가깝게 다듬은 제품이다. 기존 단점으로 지적되던 저음을 약간 더 보강하고 고음역을 좀 더 다듬었다. er4xr은 기존의 저음부족 문제를 타겟으로 개발된 이어폰으로, er4시리즈의 선명한 느낌은 그대로 두고 단단한 저음을 채워 사운드를 튜닝하였다. 현재는 대중음악을 듣기 좋을 정도의 저음량을 가지게 된 er4xr에 대한 호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중인 듯하다. 혁신이라는 평. 그러나 소리가 바뀐거지 모양은 여전하므로 에티모틱 사 제품은 반드시 착용해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사. 사탄아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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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물론 가장 좋은 이어폰 선택 기준은 직접 들어보는 것이며, 본 청음평은 주관적인 의견이 상당히 들어가 있으니 그 점 감안하고 제품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ps2. 이게 뭐라고 네시간 동안이나 쓰고 있었나 문득 회의감이 든다...




출처 : http://www.fmkorea.com/best/4857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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